40대 연기를 위해 '이것'까지 신경 쓴 70대 배우
마틴 스코세이지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이름만 들어도 입이 떡 벌어지는 이 조합, 지난 해 11월 20일 개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이리시 맨'을 만든 이들이다.
('방구석 1열' 피셜 아이스크림을 사면 홈런*을 덤으로 준 날 개봉했다는데, 이날 아이스크림 먹고 홈런* 받으신 분 제보 부탁해요)
"내가 만드는 것은 어떤 플랫품에서 보여지더라도 시네마로서 기능한다는걸 확인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박혜은 편집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언제나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고 싶은, 영원한 영화청년이라고 할 수 있죠." (주성철 기자)
짜잔.
이렇게 분장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전체적인 골격이나 큰 주름까지 세세하게 CG로 다듬어 젊은 모습을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것.
이 디에이징 기술 덕에 70대의 로버트 드 니로가 40대, 50대의 프랭크 시런과 현재의 프랭크 시런을 모두 연기할 수 있었다.
나이가 들어가고, 마피아와의 관계가 깊어짐에 따라 점점 변모하는 프랭크의 이야기가 긴 호흡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영화이기 때문에 만약 두 배우가 연기를 했다면 굉장히 어색했을지도.
배우들의 외모는 그래픽으로 젊게 만들 수 있었지만, 생각지 못한(?) 부분도 '연기'가 필요했다는데...
그것은 바로 '행동'.
70대와 40대의 행동, 반응 속도는 분명 다른데, 이미 70대의 생활에 익숙해진 배우들의 몸짓에 의도치 않게(?) 자신의 행동이 녹아 나온 것.
"(알 파치노가) 일어나는 신을 찍고 있는데 보조 감독이 저한테 와서 그러더라고요. '호파가 여기서 49세예요. 그런데 일어나는 게 너무 느려요'" (마틴 스코세이지)
이런 디테일까지 잡기 위해 배우들의 행동까지 디렉션을 했다는 후문이다.
사실 높은 비용의 CG작업, 행동 디렉팅까지 하며 배우들이 직접 젊은 시절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꼭 이렇게까지?!'라고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대해 박혜은 편집장은 이런 해석을 내놓았다.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없음에 대한 이야기까지 배우들을 통해 보여준 것 같아요.
지금의 미국이 왜 강대국이 됐는지를 그의 눈으로 곰곰이 보면 범죄 위에 쌓아 올린 문명이란 말이에요.
이 문명을 더 이상 과거로 돌리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었던 걸 디에이징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기술을 통해 보여줬던 것 같아요." (박혜은 편집장)
이 해석에 장윤주는 이런 환상적인(!) 비유를 했다.
Netflix Korea: [Netflix] 아이리시맨 - 공식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