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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이 자기 얘기 같다며 울컥한 영화

조회수 2020. 12. 25.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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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왜 눈물이 날까

[넷플릭스를 해설하다]

백 번을 봐도 고마운 영화인 것 같아요. 땡큐 라이언! 눈물 나네 어떡하지?"(홍석천)
출처: 넷플릭스

이 영화에 대한 한 줄 평을 이야기하던 홍석천, 그만 눈물을 보였다.


백 번을 봐도 고마운 영화라며 제작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던 중이었다.


홍석천을 울컥하게 한 이 영화의 정체...

출처: 넷플릭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더 프롬'이다.


이 작품을 보고 20년 전 자신의 모습을 많이 떠올리게 됐다는 홍석천. 폭풍 공감과 함께 눈물을 흘린 그의 사연, 무엇이었을까.


넷플릭스 작품을 더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 이번 '넷플릭스를 해설하다'는 '더 프롬'에 대한 이야기다.

# 라이언 머피

출처: 넷플릭스

'더 프롬'은 2018년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던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고등학교 졸업 파티에 가지 못하게 된 레즈비언 학생을 도와주기 위해 브로드웨이 스타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출처: 넷플릭스

이 작품을 제작 및 연출한 사람은 시나리오 작가이자 제작자이자 감독인 라이언 머피. '글리', '더 폴리티션', '오, 할리우드' 등으로 유명하다.


그런 라이언 머피가 '더 프롬'을 영화화하겠다고 마음먹은 건 2019년 1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더 프롬'을 직접 보고서였다.

출처: 넷플릭스

당시 놀랄 만큼 다채로웠던 관객들. 객석에는 성 소수자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들끼리 함께 와서 무대를 즐기고 있었다.


이에 '더 프롬'의 이야기가 모두에게 받아들여질 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한 라이언 머피.


현재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함께 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게 됐단다.

출처: 넷플릭스
전 세계 젊은이들을 위해서 반드시 축복과 희망적인 분위기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대요."(장성란 기자)

# 출연진 비하인드

출처: 넷플릭스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메릴 스트립, 니콜 키드먼, 제임스 코든 등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뭉쳤다.


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하나 있다. 라이언 머피가 고등학교 시절 메릴 스트립의 팬클럽 회장이었다는 사실.

출처: 넷플릭스

떨리는 마음으로 촬영장에 갔는데, 메릴 스트립의 실제 모습에 또 한 번 반할 수밖에 없었단다.

버킷리스트와 같은 배우와 일을 하게 된 거잖아요. 눈앞에서 메릴 스트립이 연기를 하는데 '자, 다시 한번 가겠습니다'를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지? 이것 때문에 걱정을 했대요. 떨리는 마음으로 촬영장에 갔는데 방향을 정해주는 것을 되게 좋아했대요. 되게 수용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배우였던 거예요. 일하는데 너무 즐거웠다고."(장성란 기자)
출처: 넷플릭스

에마 역으로 활약한 신예 배우 조 엘런 펠먼의 오디션 비화도 흥미롭다.


라이언 머피가 오디션에서 '네 얘기를 해 달라'고 물었을 때 조 엘런 펠먼은 이렇게 답했다.

출처: 넷플릭스
자기도 레즈비언이고 레즈비언인 싱글맘과 같이 살고 있다며, 엄마와 함께 브로드웨이에서 '더 프롬'을 봤는데 자기 모녀에게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대요."(장성란 기자)

이렇게 진정성이 느껴지는 답변이라니. 라이언 머피가 에마 역으로 그를 발탁하지 않을 수가 없잖나.

# 음악이 주는 효과

출처: 넷플릭스

'더 프롬' 속 음악이 주는 효과도 크다. 음악은 대화로만 볼 때보다 사람의 감정을 더욱 효과적으로 자극시키기 때문이다.


특히나 장조 음악과 단조 음악을 효과적으로 배치한 '더 프롬'. 장조 음악은 긍정적으로 설득하는 힘이 있고, 단조 음악은 인물에 흡입이 되기 때문에 카리스마적인 신에 깔리면 효과적이다.


장조 음악과 단조 음악을 좀 더 쉽게 표현하자면, 이렇게?

출처: 넷플릭스
(BTS의) '다이너마이트'는 장조, '피 땀 눈물'은 단조!"(김이나)

'더 프롬'에서 단조 음악을 잘 활용한 장면은 브로드웨이 스타들이 처음 강당에 도착했을 때다.


메릴 스트립이 주도해서 부르는 'It's Not About Me'가 바로 그 단조 음악이다. 메릴 스트립의 카리스마가 제대로 뿜어져 나온 부분이었다.

출처: '더 프롬'

한편 장조 음악을 잘 활용한 부분은 쇼핑몰에서의 신이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유쾌한 선율에 얹어서 노래한 장면이었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메시지는 듣는 이로부터 기본적으로 불쾌함을 유발할 수 있는데, 유쾌한 음악을 활용함으로써 좀 더 효과적으로 설득이 된다.

# 모두가 공감할 이야기

출처: 넷플릭스

'더 프롬'은 어느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그만큼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감정을 품고 있고, 투영할 구석이 많은 영화다.

에마라는 소녀를 통해서 베리도 그게 자기 얘기 같다고 느끼고 디디도 자기 얘기 같다고 느끼거든요. 에마를 돕기 위해 갔는데 사실은 에마를 통해서 자기 문제를 해결하고 감화를 받는 이야기로 구성이 잘 짜여 있어요."(장성란 기자)
출처: 넷플릭스

그리하여 '더 프롬'이 말하고자 하는 성장의 포인트는 세상을 바꾸라는 거창함이 아니라 '용기를 내라'에 있다.


그 메시지에 홍석천도 크게 공감했다. 에마의 이야기가 20년 전 자신의 이야기와 비슷하다고.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주변에 말하지 못하고 숨기려고 하고, 조심스러웠던 그때가 생각난단다.

출처: 넷플릭스
앞으로 내가 살아갈 날이 많은데 언제까지 내가 이렇게 숨기고 감추고 살아야 되나 생각했어요. 스스로가 불행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그래서 '안 되겠다, 나의 행복한 삶의 출발은 용기를 내야겠다, 커밍아웃을 하자' 생각했고, 2000년에 커밍아웃을 한 거예요."(홍석천)
출처: 넷플릭스

작품과 관련한 흥미로운 비화부터 진솔함이 넘쳤던 '더 프롬' 넷플릭스를 해설하다 현장. 더 많은 이야기는 본편 영상으로 만나 보길.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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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땡큐, 라이언 머피!’ 홍석천 & 김이나의 영화 <더 프롬> 이야기|넷플릭스를 해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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