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시가 직접 해명한 '스위트홈' 사약 남매 케미

조회수 2021. 1. 2.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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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약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스위트홈'에서 이 장면 보고 이은혁(이도현), 이은유(고민시) 남매 앓게 된 분들 조용히 손 들어 보시길 바란다.

출처: '스위트홈'

이은혁이 이은유의 발목에 근육 테이프를 감아주고, 이은유가 이은혁의 부러진 안경다리에 테이프를 감아줬던 이 장면.


아무리 피가 안 섞인 남매라지만 엄연히 남매는 남매인 것을, 마음속으로 이건 멜로 텐션이라고 외쳤던 분들 있다면 말이다.


다행히도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스위트홈'을 보고 이은혁, 이은유 남매를 가리켜 요즘 이런 말이 떠오르고 있다. 이뤄지지 않는 줄 알면서도 바라게 된다는 의미로 '사약 남매'라고.

출처: 넷플릭스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그 케미, 진실은 뭐였을까. 직접 당사자에게 물었다. 이은유 역할을 소화한 배우 고민시에게.


이 멜로 텐션, 정말 의도한 것이 아닙니까?!

전혀 그런 의도로 연기한 건 아니었습니다. 저도 팬분들이 사약 남매라는 애칭을 붙여주신 걸 봤어요. 이응복 감독님은 배우들의 눈빛이 좋았다고 말하셨더라고요. 하지만 감독님이 멜로 연출을 워낙 잘하시는 분이잖아요. 그래서 애틋한 감정이 디테일하게 담길 수 있었고, 그덕에 이런 애칭도 붙게 된 것 같아요. 감독님께 감사하죠."
출처: 넷플릭스

'스위트홈'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의 전작은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태양의 후예' 등이다. 워낙 애틋한 멜로 연출로 호평을 받아온 감독이 아니던가.


하지만 이응복 감독 역시 앞선 인터뷰를 통해 러브라인 의혹(?)에 이렇게 해명했다. 사랑이 아니라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었다고. 사약 남매 지지자들에게는 죄송한 말이지만, 감독 피셜 두 사람은 가족애였다.


이같은 애틋한 연출에 더해, 고민시는 함께 호흡을 맞춘 이도현에게도 공을 돌렸다.

출처: 넷플릭스
(이)도현 씨는 케미를 잘 살려주는 특유의 기운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건 노력한다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거라 생각해요. 이도현 배우는 잠깐 나오는 신이더라도 잘 살릴 수 있는 배우예요. 함께 촬영할 때 은근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내심 감동하기도 했죠."
출처: 넷플릭스

고민시가 연기한 이은유의 매력 포인트는 속 시원한 사이다 입담이다.


편의점 점주 김석현(우현)을 비롯해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는 몇몇 그린홈 주민들에게 말로써 한 방을 날려주지 않았나. 속이 답답해질 때면 나타나 찰진 말투로 통쾌함을 선사한 이은유다.

출처: '스위트홈'
들여다보면 (이)은유의 말 중 맞는 말이 많다고 생각해요. 제일 편견없이 인물을 바라보는 캐릭터라 속 시원하게 얘기하죠. 저도 털털한 편이긴 한데 실제로 (이)은유처럼 욕하진 않아요.(ㅎㅎㅎ) 저는 화나면 집에서 울면서 푸는 편이거든요. 욕 연기를 할 때는 저를 내려놓고 했어요. 한 번 할 거면 제대로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특정 악센트도 연습을 많이 했죠."
출처: '스위트홈'

이은유의 또 다른 매력은 성장 캐릭터라는 점이다. 초반에는 감정 표현에 서툴러 매사 까칠하게 굴었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윤지수(박규영)을 위로하는 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모습들이 '스위트홈' 시청자들에게는 이은유를 애정하게 된 이유가 아니었을까.


시청자 반응들을 곰곰이 떠올리던 고민시. 벅찬 마음에 인터뷰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출처: 넷플릭스
(이)은유가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호평이 많아서 놀랐죠. 제 캐릭터가 이 정도로 사랑받을 줄은 몰랐는데... 반응이 좋은 걸 보고 울컥했던 순간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스위트홈'은 제게 너무 큰 선물이에요."

'스위트홈'이라는 선물을 더욱 값지게 만든 건 고민시의 숨은 노력도 한몫했다. 할 수 있는 것 이상을 끌어내서 연기하는 것이 이번 작품에 임하는 마음가짐이었단다.


극 중 한 장면을 위해 7개월 동안 발레를 배웠고, 극한의 상황을 외향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13kg을 감량했다.

출처: '스위트홈'
발레 신 같은 경우는 이은유의 첫 등장이잖아요. 임팩트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촬영 2개월 전부터 7개월 동안 발레를 연습했죠. 다이어트도 열심히 했고 유연성과 근력도 길렀어요. 영화 '마녀' 촬영할 때가 일부러 찌워서 58kg이었다면 '스위트홈' 때는 45kg까지 뺐어요."
출처: 넷플릭스

그렇게 이은유를 세상에 선보이게 된 고민시. 아쉬운 점이 딱 하나 있었다면, 바로 액션이란다. 극 중 말로써 활약하느라 액션을 접할 기회가 얼마 없었기 때문이다.


기회가 된다면 괴물과 싸우며 피튀기는 액션을 선보이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만약 시즌 2가 나온다면 꼭 액션을 찍어봤으면 좋겠어요. 시즌 1에서 제 무기가 전기충격기밖에 없었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준비해서 멋진 액션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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