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후 미래엔 이걸로도 돈 법니다

조회수 2021. 2. 6. 14: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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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 View] 

멀게만 느껴지는 2092년, 지구는 무사할까? 만약 지구가 황폐해져 인간이 살기 힘든 행성이 됐다면? 돈 있는 사람들만 새로 만들어진 우주 도시에서 살 수 있다면? 그럼 소시민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현실적 고민을 담은 우주SF 영화가 탄생했다. 5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단독 공개된 영화 '승리호'다. 

출처: 넷플릭스

'승리호'의 배경은 2092년 우주. 지구는 인간이 살기에는 척박한 땅이 되었고, 인간은 우주에 새로운 보금자리인 UTS를 만드는 새로운 답을 찾았다. 단, 누구나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미래의 우주에도 결국은 특권층과 아닌 이들이 존재한다. 

출처: '승리호'
새로운 직업도 생겨났다. 우주에 떠다니는 수많은 폐기물들을 수거해 되팔아 돈을 버는 우주 청소부도 그 중 하나다. 승리호의 선원들은 바로 이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다른 청소선들과 경쟁해 누구보다 빠르게 폐기물을 낚아채어가며. 
출처: '승리호' 메인예고편
이들의 팍팍하고 무료한 삶에 아주 거대한 사건이 벌어진다. 우주에 떠다니던 파괴된 우주선에서 한 아이를 발견한 것. 

이 아이의 정체는 바로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다. 누군가는 애타게 찾고 있을 도로시를 손에 넣은 승리호 선원들은 머리를 굴린다. 이건 다소 위험하지만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다. 
출처: 넷플릭스
이 흥미로운 이야기의 배경은 우주다. 우주와 우주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상당한 수준의 VFX 기술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과연 우주 공간을 실감나게 재현할 수 있을지가 '승리호'를 기다리는 이들의 최대 관심사였을 것이다. 

영화를 본 입장에서 말하건데, 걱정을 넣어둬도 될 듯하다. 이야기를 보는데 전혀 거슬리지 않은, 실감나는 우주의 모습이 펼쳐진다. 
출처: 넷플릭스
한국에서 만든 우주SF 영화답게 한국적인 요소들도 상당하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건 당연한 것이고, 선원들이 모여 섯다를 하는 장면, 한국음식을 먹는 장면 등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진짜 한국적인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악착같이 살아가는 한국인의 근성이다. 각기 다른 사연과 사정이 있는 승리호 선원들은 참으로 치열하다. 2021년을 살아가는 우리와 다를 것 없이 말이다. 
출처: 넷플릭스

한국인 배우들이 연기를 했다는 점에서도 한국 관객들만이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포인트가 있다. 유해진이 연기한 로봇 업동이는 헐리우드 SF영화에서 보던 로봇과는 느낌이 사뭇 다를 것이다. 유해진 특유의 말투가 주는 그 맛을 한국인들은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출처: 넷플릭스
목소리 만큼이나 주목할 것은 업동이의 모션이다. 목소리 뿐만 아니라 모션캡쳐까지 유해진이 직접 해냈다. 유해진의 걸음걸이와 몸짓을 가진 로봇이라니, 이 디테일을 살펴보며 영화를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출처: 넷플릭스
업동이를 연기한 유해진 뿐만 아니라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의 새로운 모습도 기대해보자. 까칠하지만 조종 실력만큼은 굉장하고 머리도 좋은 조종사 태호를 연기한 송중기는 멜로 없이도 충분히 멋지다. 

김태리가 만들어낸 장선장은 한국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여성리더 캐릭터다. 별 것 아닌 것에 폭발하기도 하는 다혈질이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리더십이 빛을 발한다. 은근한 허세가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타이거 박 역의 진선규는 그가 아니면 대체 누가 이렇게 연기할 수 있었을까 싶다. 거친 외모에 뜨거운 열기 가득한 엔진실에서 땀흘리지만 누구보다 부드러운 심장을 가졌다. 도로시와 타이거박의 케미도 '승리호'의 묘미다. 
출처: '승리호' 메인예고편
송중기는 '승리호'를 재미있는 활극이라고 소개했다. 2092년, 열심히 '현생'을 살던 우주 청소부들이 말도 안되는 사건에 휘말리는 액션 활극, 그것이 '승리호'의 아이덴티티다. 

이왕이면 큰 화면으로, 괜찮은 스피커로 관람하길 바란다. 12세 관람가다. 가족들과 함께 야식을 즐기며 보기에도 꽤 어울린다. 

'승리호', 지금 넷플릭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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