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0세인데 데뷔 17년차라는 배우의 신작
[에디터N 계탄 날]
"잘못하면 연출 생활 쫑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안하면 또 후회할 것 같더라고요." (김진민 감독)
# '안됐다' 했는데 주인공
"처음에는 기대를 안했어요. 1차 미팅을 감독님과 했는데 아직도 기억나는 게 감독님 눈빛을 보고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 이 느낌이 아닌데'라는 생각을 했어요(웃음).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아, 안됐다'했죠." (김동희)
"거의 마지막에 지수가 주인공이라는 걸 알았어요. '제가요?' 이랬던 것 같아요. 많이 부담을 느꼈죠.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어요." (김동희)
# 데뷔 17년차 배우의 욕 연습
김동희에게 '인간수업'이 첫 주연작이라 부담이었다면 정다빈에게는 성인이 된 후 첫 작품이라는 점이 부담이었다.
아역배우로 활동하며 어언 데뷔 17년차가 됐지만, 올해 만 20세가 된 정다빈에게는 중요한 선택이었기 때문.
"성인이 되어서 처음 만난 작품이라 부담감과 책임감이 컸어요.
그만큼 많이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울고, 기쁠 때는 한없이 웃으면서 촬영 했던 것 같아요." (정다빈)
정다빈이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또 있었으니, 민희가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일진이었기 때문.
빨래를 개다가도 욕 연습을 했다는데...
"마지막 오디션에서 욕만 써있는 대본이 있더라고요. 제가 욕을 하는 게 정말 안 어울리는 스타일이라 '죄송합니다. 이 작품을 하게 된다면 욕 잘하는 친구에게 배워오겠습니다'라고 했어요.
촬영 준비 하면서 욕쟁이가 됐던 것 같아요. 빨래를 개면서도 욕하고(웃음). 동생이 많이 놀랐어요. 누나가 이상해졌다고." (정다빈)
# 핵인싸의 외로움이란
'반의 반'에서 섬세한 연기 보여준 박주현, '인간수업'에서는 종잡을 수 없는 10대 규리를 연기했다.
규리는 잘 사는 집 딸에 학교에서는 핵인싸이지만, 속은 외로움과 반항심이 가득한 아이. 복잡한 인물인 만큼 캐릭터를 이해하기도 쉽지 않았다.
"규리는 겉보기에는 외롭지 않아보이지만 굉장히 외로워요. 감독님이 하신 말씀이 있었어요. '촬영장에서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게 어떻겠느냐, 웃지 말고 있어봐라.'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규리라는 친구가 외롭기 때문에 오히려 밖에서 더 활발하게 구는 부분이 있는데 저와 닮지 않았나 싶기도 했고요. 저와 규리의 맞닿아있는 부분부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박주현)
규리 역에 박주현을 캐스팅한 김진민 감독은 '이 친구에게 뭐가 들어있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남다른 호기심이 캐스팅에 큰 몫을 했다.
"오디션을 보다가 '이 친구에게 뭐가 들어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똑같은 연기를 완전히 다르게 할 수 있겠느냐 했더니 10초도 안 걸려서 하는데, 생각보다 임기응변에 능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끝나고 이 친구 눈을 보는데 여전히 호기심이 가득한 눈이더라고요. '다빈이에 비하면 적은 나이도 아닌데 호기심이 왜 이렇게 많아?!' 싶었죠(웃음)." (김진민 감독)
# 얼굴로 캐스팅 된 배우?
"남윤수 배우를 보면서 '잘생겼다! 네가 민희를 보호해야겠다'하는 느낌이 드는 게, 이 드라마에 전체적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동희와 윤수 둘이 이런저런 일을 겪게 되는데 두 사람의 감정 처리 방법이 대조적인 거예요. 이렇게 가면 재미있겠다 싶었죠. 외모 좋아, 느낌 좋아~하면서 시작했어요." (김진민 감독)
모델로 먼저 데뷔해 이제 배우로 필모를 쌓고 있는 남윤수. 그에게 '인간수업'은 어떤 의미일까.
"불안감도 있지만, 반대로 저와는 반대의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전세계에 동시에 스트리밍 된다는 게 믿겨지지 않아요!." (남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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