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배우들이 SNS를, 특히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하고 있는 지금 이준혁은 꿋꿋하게(?) 개인 계정을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잠시 트위터를 하기도 했지만 2015년 이후 업로드가 끊긴 상태. 그는 SNS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출처: '60일, 지정생존자'
다들 그걸로 재밌게 뭘 하는데 나만 못 노는 것 같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싸이월드부터 안 했다. (중략)
가지고 재밌게 놀아야 하는데 쓰는 방법을 잘 모른다. 요즘은 팬 카페에 글을 남기기도 하지만 인터넷에 뭘 쓰는 건 아주 어색하게 느껴진다. 셀피도 잘 안 찍고 거울도 잘 안 본다. 맨날 보는데 왜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37년 봤으면 됐지.(웃음)" (빅이슈코리아 인터뷰 중)
음... 요약하자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셀카도 잘 찍지 않아서?
그냥 막 찍어도 화보일 것 같은데...
그랬던 그가 지난 2월 24일 첫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뙇!!! 올렸다.
역사적인 그날의 첫 게시물은 바로...
'너도 인간이니'의 지영훈 시절의 사진.
덧붙인 멘트가 계정 주인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심플한 단 두글자, '영훈'.
출처: 이준혁 인스타그램
'그냥' 영훈을 시작으로 화난 영훈, 대본보는 영훈, 일하는 영훈까지 영훈 시리즈를 폭탄 업로드 한 이준혁은 이어서...
출처: 이준혁 인스타그램
이준혁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그 작품, '60일, 지정생존자'의 영석 시리즈를 줄줄이 게시했다.
설명을 역시나 간결하게 영석, 오영석, 배고픈 영석, 장관 영석.
본인 사진은 무심한듯 시크하게 올려놓고, 꽃 사진에는 유행어와 함께 이모티콘까지 잔뜩 곁들이는 센스.
피자 덕후인 그의 아이덴티티를 너무나 잘 보여주는 피자 사진...
의도를 알 수 없지만 그냥 반가운 거북이 사진...
드웨인 존슨 사진까지. 이틀 동안 무려 17개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도 얼굴을 바꿀 수 있다면 드웨인 존슨으로 살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드웨인 존슨처럼 몸을 키워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출처: 이준혁 인스타그램
이준혁이 유일하게 팔로우 하고 있는 사람도 바로 드웨인 존슨이다.
동물부터 일상, 과거 사진까지 4일 동안 종합 선물 세트로 사진을 올려주던 이준혁은...
활동 제한에 걸렸다는 다소 당황스러운 소식을 남긴 채 그 후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것이여...?!
팬들은 이 웃픈(?) 소식에 인스타그램에게 눈치 챙기라며 그의 컴백을 기원하고 있다.
대체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더니 누구보다 알차게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또 사라져버린 이준혁. 어서 돌아와서 또 아름다운 폭주 보여주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