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에 올린 흑역사 영상으로 천만뷰 달성한 배우

조회수 2021. 4. 24.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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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년826

요즘 유튜버로도 활동하는 배우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배우처럼 15년 전부터 일찌감치 유튜브를 시작한 경우는 드물지 않을까.

출처: 채널 'moviekidd826'

그가 2006년에 오픈한 채널명은 moviekidd826. 직역하자면 영화소년826 쯤 되는 이름이다.


직접 찍은 뮤직비디오나 콩트가 이 채널의 주된 콘텐츠다. 정교한 연출이나 영상미는 없어도 색깔 하나는 확실한 이 채널의 주인공.


바로 할리우드 배우 딜런 오브라이언이다.

출처: 딜런 오브라이언 트위터

moviekidd826의 826은 그냥 붙인 숫자가 아니었다. 딜런 오브라이언의 생일인 8월 26일에서 가져온 숫자다.


'메이즈 러너', '틴 울프' 시리즈 등으로 인기를 얻은 딜런 오브라이언. 스타가 된 그의 앳되고 풋풋한 과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 채널 'moviekidd826'의 구독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그의 채널에서 지금까지 가장 주목받은 콘텐츠는 스파이스걸스의 '워너비'를 립싱크한 영상이다.


33초의 짧은 영상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 하는 딜런 오브라이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짧은 영상에도 스토리가 살아 있다는 것이 포인트. 립싱크를 하던 중 누군가 갑작스럽게 들어오자 이렇게...

출처: 채널 'moviekidd826'

허공을 바라보는 딜런 오브라이언의 뻘쭘한 표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네티즌 A 씨: 이거 2008년 버전 *톡이네)

딜런 오브라이언 버전의 '워너비'는 현재 1100만 뷰를 넘어섰다. 조회수는 나날이 늘어가는 중이다.


사실 다듬어지지 않은 과거 영상을 전 세계 팬들에게 보여주기란 쉽지는 않은 일이다. '흑역사'라며 숨길 수도 있었는데 딜런 오브라이언의 반응은 상당히 쿨한 편이었다.


'과거 영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왜 삭제하지 않았냐' 등등 유튜브 채널과 관련해 질문이 쏟아지자 그냥 이렇게 말했다. 비밀번호를 잃어버렸다고 말이다.


심지어 2018년에는 무려 8년 만에 새 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네티즌 B 씨: 딜런이 드디어 비밀번호를 찾은 모양이로군)

'할리우드 배우의 삶'이라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콩트였다.


오랜만에 올라온 moviekidd826의 새 영상이었지만 유튜버 딜런 오브라이언의 색깔을 이어가는 콘텐츠였다.

출처: 채널 'moviekidd826'

"그는 9개월 14일째 일을 쉬고 있다."

진지한 제목에, 진지한 이야기를 이어가는 듯하다 마지막엔 '겨울왕국' OST '렛잇고' 립싱크로 마무리하는 코믹 요소도 끼워넣었다.


흥미로운 점은 딜런 오브라이언이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 유튜브 채널 덕분이었다는 것이다.


학창 시절 한 학생이 자신의 채널을 우연히 찾아 선생님에게 보여주면서였다.

출처: 채널 'moviekidd826'
스페인어 수업에서였어요. 한 학생이 제 유튜브 채널을 찾아서 선생님에게 보여줬죠. 어느 날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제 비디오를 틀어버리신 거예요. 저는 교실을 뛰쳐나왔죠. 그런데 선생님에게 제 채널을 보여준 학생이 저에게 와선 이렇게 말하더군요. 제가 너무 웃기다며 배우가 되라고요.

그 친구와는 연락하고 지내고 있어요."(딜런 오브라이언, 틴보그 인터뷰에서)

원래는 나서는 것도 잘 하지 못 하고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었다는 딜런 오브라이언. 그 말에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단다.


실제로 훗날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본 관계자들의 눈에 띄어 배우로 데뷔하기까지 했다.

출처: 넷플릭스

이 같은 채널 'moviekidd82'의 감성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 어딘가 종잡을 수 없는 매력에 허술함 한 스푼을 더한 모습을 영화로도 만날 수 있게 되었으니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러브 앤 몬스터스' 조엘을 통해서다.

출처: 넷플릭스

'러브 앤 몬스터스'는 소행성 충돌을 막고자 로켓을 쏘아 올렸다가 괴물이 가득한 세상이 되어버렸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


소심하던 조엘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 괴물들이 득실거리는 세상에 뛰어든다는 내용이다.


초반에는 괴물과 마주하면 꽁꽁 얼어버리고 말았던 조엘이 모험을 시작하면서 용기를 찾아가는 모습이 포인트. 물론 갖은 우여곡절을 겪는 조엘의 고군분투가 코믹하게 그려진다.

출처: 넷플릭스

또한 또 하나의 주연이라고 할 수 있는 강아지 보이와의 귀여운 케미도 놓칠 수 없다.


모험 중에 우연히 만난 보이를 조엘이 거두는 것이 아니라...

출처: '러브 앤 몬스터스'

어쩐지 보이가 조엘을 거두는 모양새도 착각은 아니겠지?


이처럼 '영화청년'이 된 딜런 오브라이언이 2021년 선사하는 웃음, '러브 앤 몬스터스'로 만나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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