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교 최고 뚱보는 20년 후 더락이 됩니다
남다른 풍채를 자랑하는 이 친구.
풍채 뿐만 아니라 흥까지 남다른 이 친구의 이름은 로디. 슈퍼사이즈의 몸과 독특한 성격으로 학교에서 항상 놀림감이 되는 아이다.
새하얀 건치 자랑하며 활짝 웃고 있는 이 친구는 칼빈. 학교에서 제일 잘나가는 핵인싸다.
'제일 성공할 것 같은 학생'으로 상을 받은 칼빈 인생 최고의 날이 로디에게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전신을 전교생에게 보여준 인생 최악의 날이 됨.
그렇게 20년이 지난 후, 학교에서 제일 잘 나가던 칼빈은 일반 기업 회계부서에서 일하는 평범한 삶을 살게 되고...
반대로 20년 만에 만난 로디는,
20년 전 로디는 분명 이런 모습이었는데...
웬 근육 뿜뿜하는 남자가???
학창시절 학교 최고의 루저였던 로디는 이름까지 밥으로 바꾸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칼빈 앞에 나타났다.
어떻게 이렇게 완전히 달라졌는지 묻는 칼빈에게 밥은 수줍수줍 별거 없다며 말한다.
(뭐, 틀린 말은 아니다. 평생 죽어라 운동하면 더 락이 되는 것이지. 더 락이 그렇게 살았으니까...)
여자들이 추파를 던지는 핫가이가 된 밥.
싸움까지 겁나 잘하는 좀 엄청난 남자가 되어 있었다.
하룻밤 신나는 고교시절 추억팔이를 한 밥은 집에 들어가려는 칼빈에게 갑자기 자신의 계좌가 이상하다며 한 번 봐달라고 말한다.
급여 계좌라더니, 전혀 급여 계좌같지 않은 이 이상한 계좌. 심지어 이 계좌들은 불법 경매에 이용되고 있는 것 같은 정황이 보이는데...
대체 이게 뭔 상황인가 싶은데, 일단 자고 내일 아침 이 계좌에 대해 더 알아보자는 밥.
20년 만에 만난 밥은 어딘지 수상한 것 투성이다.
...잠옷핏도 매우 수상.
저 요상한 주머니를 굳이 저렇게 차고 자겠다는 것도 수상.
20년 만에 만난 동창의 집에 이렇게 넙죽 눌러앉는 것도 수상. 수상한 것 투성이인 로디, 아니 밥.
칼빈은 몰랐다. 이 이상한 동창 밥을 집에 들이는 순간 그의 일상이 완전히 꼬여버릴 것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