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째 공부하는 '응답하라 1988' 성보라

조회수 2021. 4. 29.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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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 정말 진심인 보라

이 콘텐츠에는 '응답하라 1988', '로스쿨' 일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988년 쌍문동엔 굉장한 언니가 살고 있었다.


다소 까칠하긴 해도 그 누구보다도 뜨거운 심장을 갖고 있었던 성씨 집안의 맏딸 '응답하라 1988'의 성보라다.

출처: '응답하라 1988'

집안 사정상 수학교육과에 들어갔다가 법조인의 꿈을 뒤늦게나마 이뤄나갔던 성보라.


그런 그가 33년째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것도 2021년 현재 로스쿨 재학생으로 나타났다나?


어떤 사연인가 하니...

출처: '로스쿨'
'응답하라 1988' 성보라 역을 맡았던 배우 류혜영이 최근 드라마 '로스쿨'에서 로스쿨 재학생인 강솔A를 연기하게 된 것이다.

성보라와 강솔A는 법조인을 꿈꾸는 인물이라는 것 외에는 모든 게 다른 캐릭터.

류혜영이 그리는 두 캐릭터가 얼마나 다르고 또 각기 어떤 매력이 있는지 지금 바로 확인해 볼까 한다.

# 법조인이 꿈 vs 법에게 사과받고자

출처: '응답하라 1988'
성보라
성보라는 1988년 기준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2학년 학생이다.

처음부터 사범대를 목표로 했던 것은 아니다. 진짜 꿈은 교사가 아닌 법조인이었다.

넉넉하지 못한 집안 사정상 진로를 사범대로 틀었는데, 빚 문제가 해결되면서 다시 사법고시에 도전하게 된다.
출처: '응답하라 1988'
극 중 사법연수원이 등장하는 걸 봐선 사법고시에도 합격했다.

또한 성선우(고경표)와 결혼하는 식장이 대검찰청예식장인 걸 봐선 검사의 꿈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출처: '로스쿨'
강솔A
강솔A는 한국대 로스쿨 특별전형(차상위계층)으로 입학했다.

로스쿨에 입학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봉변당하는 사람을 구해주다가 되레 폭행으로 고소를 당했단다. 당시 억울했지만 돈이 없어서 소송까지 가지도 못하고 100만 원에 합의했다.

가난한 사람이 억울하지 않으려면 변호사가 답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이것이 강솔A가 법조인을 꿈꾸게 된 이유다.

# 머리가 좋다 vs 열심히 한다

출처: '응답하라 1988'
성보라
성보라는 쌍문동에서 알아주는 수재다. 극 중 라디오 방송에서 성보라와 관련한 사연이 등장하는데 이때 '우리 동네에서 가장 똑똑한 아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여고 시절 전교 1등을 도맡아 했고 전국 석차 80등으로 서울대 수학교육과를 들어갔다는 사실도 이때 등장했다.
출처: '응답하라 1988'
너무 똑똑한 바람에 동생인 덕선(혜리)이 공부를 못하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

"너 목 위에 붙은 거, 머리 그거 왜 달고 다니냐? 평소에 드라이할 때만 쓰지 말고 공부할 때도 좀 써. 머리를 쓰라고 머리를!"

덕선이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려고 했다가 이렇게 화만 내는 보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출처: '로스쿨'
강솔A
한국에서 제일 알아주는 한국대 로스쿨에 기적처럼 입학했다는 설정만 봐도 공부를 아주 잘하지는 못한다.

스터디에도 참여하고 늘 열심히는 공부하는데 시험 결과를 보면 29점을 받을 때도 있다.

즉 학우들에게는 긴장감을 유발하는 경쟁 상대는 아닌 것으로 그려진다.
출처: '로스쿨'
극 초반엔 양종훈(김명민) 교수의 질문 공세에 시달리며 고통받는 장면도 등장했다.

묻는 질문마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 강솔B(이수경)와 달리 강솔A는 교수의 눈도 잘 마주치지 못했다. 결국 긴장감에 헛구역질을 하며 강의실을 뛰쳐나가고 말았더랬다.

하지만 반전도 있는 법이다. 타고난 머리는 없어도 모든 문제에 진심으로 매달리는 강솔A의 반란을 '로스쿨'에서 지켜봐 주시길.

# 정의감이 투철 vs 인정이 많다

출처: '응답하라 1988'
성보라
성보라는 정의감이 투철하다. 동네 불량 학생들이 김정봉(안재홍)을 괴롭히는 걸 목격하고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불량 학생들을 매섭게 혼내주며 청소년 선도에도 특기를 보였다. 이때 따라 외치라면서 선창한 구호 중에 '국산품을 애용하자'라는 내용도 나온다. 이것을 봐서는 애국심도 투철한 듯.

극 중 운동권으로 활동하는 모습도 등장한다. 예비 시어머니를 차 옆 좌석에 태우고 민중가요를 우렁차게 부르기도 했다.
출처: '로스쿨'
강솔A
강솔A는 따뜻한 사람이다. 함께 공부하는 학우들과도 모두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종훈 교수가 살해 혐의를 받고 체포되었을 때도 자신의 일마냥 나서서 해결하고자 했다. 교수님이 걱정돼서 면회를 하러 가고 싶다고 말했던 모습만 봐도 인정이 많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학생들에게 교수님은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하자고 제안을 할 정도. 담당 교수의 안위보단 시험이 제대로 치러지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였던 다른 학생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출처: '응답하라 1988', '로스쿨'

이처럼 1988년 성보라, 2021년 강솔A로 법조인을 꿈꾸는 캐릭터들을 연기해온 류혜영.


'응답하라 1988'에 이어 '로스쿨'까지 류혜영의 확 달라진 모습들, 넷플릭스에서 만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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