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보니 다 잘된 '쌍화점' 출신 배우들
다시 보면 새롭게 느껴지는 작품들이 있다. 최근 에디터N에겐 영화 '쌍화점'이 그랬다.
이 작품에 출연했던 인물 중 스타가 된 배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사 한마디 없이 스쳐지나간 배역부터 주인공의 뒤를 늘 든든히 지키고 있던 인물까지... 유심히 보면 볼수록 더 많이 보인다.
과연 어떤 이들이 어떤 순간에 '쌍화점'에서 활약했던 것인지 지금부터 샅샅이 파헤쳐보자.
먼저 잘 자라준 아역 배우 출신으로 늘 꼽히는 여진구다.
최근엔 '괴물'에서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주며 또 한 번 호평을 얻은 여진구. 그의 어릴 적 모습을 '쌍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쌍화점'에서 여진구가 맡은 역할은 주인공 홍림(조인성)의 어린 시절이다. 똘망똘망하고 귀여운 여진구의 모습은 극 초반 등장한다.
'쌍화점'이 개봉한 해는 2008년. 즉 1997년생인 여진구의 나이 고작 12살 때의 일이다.
'쌍화점'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다. 때문에 '해를 품은 달'로 인기를 얻은 2012년 자신이 출연한 '쌍화점'을 아직도 못 봤다는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쌍화점'은 누군가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먼저 '빈센조'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스타 송중기가 그 중 한 명.
송중기는 '쌍화점'에서 건룡위 노탁 역을 맡았다. 노탁은 건룡위 총관인 홍림을 형님이라 부르며 잘 따르던 인물이다.
그래서일까. 유독 극 중 홍림의 뒤에 서 있는 모습이 많았다.
무엇보다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다르지 않은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13년 세월도 그 앞에선 무색하다는 것을 '쌍화점'으로 새삼 깨닫게 한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이세영과 '아츄 커플'로 불리며 폭넓은 인지도를 얻은 현우. 최근 '로스쿨'로 컴백한 그에게도 '쌍화점'은 영화 데뷔작이다.
주로 단체신에서 등장하는데 후반부에는 대사 한 줄도 주어졌었다. 홍림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알리던 사람이 바로 현우였다.
'하나뿐인 내편' 장고래 역으로 이름을 알린 박성훈은 아예 '쌍화점'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름 없는 건룡위 단역으로 활약했던 터라 단체샷으로 빠르게 스쳐지나갔단다.
'쌍화점'에 출연했을 때가 대학교 졸업 후 극단에 소속돼 아르바이트와 병행하며 연기를 할 때였다고. '쌍화점' 이후 수년간 연극 무대에 주로 오르다가 최근엔 드라마에 더 자주 출연하고 있다.
홍종현도 데뷔초 '쌍화점'에 출연했다. 엄밀히 말하면 김종관 감독의 단편영화 '연인들'(헤이, 톰 편)을 먼저 찍었고, 곧바로 '쌍화점'에 합류했다.
이전에는 모델로 활동하다 '쌍화점'에서 출연한 해에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셈이다.
홍종현은 '드라마 스페셜-화이트 크리스마스'을 시작으로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탄탄히 입지를 쌓아왔다.
이처럼 스타가 된 배우들의 풋풋한 시절을 만나볼 수 있는 '쌍화점', 넷플릭스에서 오늘 복습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