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흑인 인권 위해 힘썼던 채드윅 보즈먼

조회수 2020. 8. 29. 15: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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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화 '블랙팬서'로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채드윅 보즈먼이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 

채드윅 보즈먼 측은 29일(한국시간) 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인의 사망 소식을 밝혔다. 


글에 따르면 채드윅 보즈먼은 2016년 대장암 판정을 받았고, 4년 간의 투병 끝에 삶을 마감했다. 


그간 투병 소식을 알리지 않았기에 그의 동료들은 물론이고 팬들도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1977년 생인 채드윅 보즈먼은 2003년 드라마 '서드 워치'로 배우로 데뷔했다. 


예술적 재능이 많았던 그는 배우이자 시나리오 작가, 제작자로까지 나서며 영화 전반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국내에서 그의 얼굴이 알려지기 시작한 건 히어로 무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개봉 이후.  와칸다의 국왕인 트찰라(블랙팬서) 역을 맡은 채드윅 보즈먼은 이후 솔로 무비 '블랙팬서'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더욱 인기가 높아졌다. 
출처: 'Da 5 블러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 마블 히어로 시리즈에 연이어 출연하며 블랙팬서로 완전히 각인됐던 그는 '21 브릿지', 'Da 5 블러드' 등을 통해 와칸다의 국왕이 아닌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기도 했다. 

채드윅 보스먼은 작품으로도, 개인적인 활동으로도 흑인 인권에 큰 기여를 한 인물이기도 했다. 


영화 '마셜'에서는 최초의 아프리카계 흑인 대법관을 훌륭히 연기해냈고, 블랙팬서 캐릭터를 카리스마 있게 완성해 흑인 히어로의 아이콘이 됐다. 


지난 해 열린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시상식에서 '블랙팬서'는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의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던 비욘세는 소감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꿈꾸고 스스로 왕이 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채드윅 보즈먼을 언급하기도 했다.  

마틴 루터 킹 등 흑인 인사들에 대한 게시물을 꾸준히 게시하는 등 흑인 인권 신장에 목소리를 내왔던 채드윅 보즈먼은 최근까지도 흑인 인권 운동에 힘을 싣기 위해 노력해왔다. 

#blacklivesmatter 운동 참여는 물론이고, 지난 4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위한 병원에 420만 달러의 장비를 기부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의 부고에 많은 많은 사람들이 좋은 배우가 떠난 것을 슬퍼하는 것과 동시에 흑인 사회에 힘써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글들을 남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훌륭한 배우이자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채드윅 보즈먼. 그는 떠났지만, 언제나 팬들의 마음 속에 '가장 완벽한 왕'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와칸다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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