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생 치고 이 제목 모르는 사람 못봤다. '꽃보다 남자', 그리고 '유성화원'.
시켜줘 금잔디 명예소방관, 소라빵 머리 등등으로 설명할 수 있는 한국판 '꽃보다 남자' 못지 않게 주유민, 언승욱 등 F4의 굿즈가 한국에서도 팔릴 만큼 '유성화원'의 인기도 굉장했었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이미 다 아는 얘기' 세 번 보게 만들었던 '꽃보다 남자' 드라마 시리즈가 2018년 중국에서 또 한 번 제작됐다.
2001년 '유성화원'을 리메이크한 2018년 '유성화원', 시대에 맞게 주인공들 패션과 성격도 사뭇 달라졌다는데...
주인공 산차이.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명문대에 입학했지만, 입학과 동시에 다오밍쓰와의 악연으로 다소 힘겨운 대학생활이 시작된 대학생이다.
2001년 산차이 역을 맡은 서희원(쉬시위안)과 2018년 산차이를 연기한 심월(션웨). 2001년 산차이는 좀 더 어른스러운 느낌이라면, 2018년 산차이는 더 귀여운 느낌.
물론 산차이는 여전히 씩씩하고, 짠하고, 용감하다.
학교 최고 '잘난 사람들'의 모임 F4. 역시 시대가 바뀐 만큼 패션의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특히 헤어스타일!
음... 그 때는 장발이 유행이었던걸까. 시먼(주효천)과 메이(오건호)가 찰랑이는 단발머리를 흩날리고 있는 것이 2001년 버전의 특징.
설정도 약간 추가됐다. 2001년 F4는 거슬리는 사람들에게 경고장을 보내고 응징해버리는 무시무시한(?) 사람들이었지만, 2018년 F4는 브릿지 대결을 통해 진 사람에게 벌칙을 준다는 설정. F4에게 도전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남주 다오밍쓰. 둘 다 '파인애플 머리씨'라고 불리는 다소 하늘로 뻗는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데, 시대가 변해서일까. 2018년 버전은 상당히 무난해졌다.
(참고로 한국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는 소라빵...)
매번 파인애플 상태인 것은 아님. 2001년 판 헤어스타일 지금 보면 조금 놀라겠지만, 그때는 정말 이런 스타일 꽤 많았다. 진짜, 정말.
성격도 약간 바뀌었는데, 2018년 '유성화원'의 다오밍쓰(왕학체, 왕허디)는 2001년 버전에 비하면 신사적인 편. 2001년 다오밍쓰(언승욱, 옌청쉬)는 정말 엄청났었지...
미소로 만인 녹여버린다는 레이선배!! 2001년 판이 나왔을 때 레이 역의 주유민(저우위민) 인기도 엄청났었다.
2018년 '유성화원'의 레이는 관홍(관훙)이 맡았다.
음악에 조예가 깊다는 설정도 여전하다. 여전히 젠틀하고 스윗하고 난리.
오래 짝사랑했던 사람이 있는 지고지순한 면과 다혈질에 막 달려나가는 다오밍쓰와 달리 부드러운 매력으로 산차이의 마음도 흔들어 놓는다는 설정도 똑같다.
2001년 버전에서는 산차이의 절친 샤오유와 러브라인이 있었던 시먼. 2018년에도 안경은 동일한데 느낌 차이 무엇??
2018년 '유성화원' 보고 뉴 시먼 오희택(우시쩌) 입덕하는 사람 은근히 많을 듯.
참고로 구 시먼 주효천(주샤오텐) 안경 벗으면 이런 모습이다.
패션과 헤어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2001년 버전을 볼 때 메이 역의 오건호(우젠하오)의 헤어스타일에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다가, 뒤늦게 빠져든 사람들 은근히 많았다.
2018년 메이 역의 양정강(량징캉)은 요즘 트렌드에 맞는 댄디한 스타일이다. 2001년 판을 본 사람들에게는 '평범하게' 보일지도??
(멋지니까 한 장 더 넣어보는 2018년 메이)
다섯 명의 주인공들 외에 레이의 짝사랑 상대인 탕징.
산차이의 오랜 친구 샤오유.
안하무인 다오밍쓰 유일하게 후드리챱챱 할 수 있는 멋진 누나 다오밍좡까지, 두 버전 모두 존재하는 캐릭터들이 조금씩 분위기가 달라졌다.
무려 네 번이나 드라마로 제작될 만큼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유성화원'.
추억의 2001년 판, 새로운 2018년 판 모두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비교하며 보는 재미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