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과 못하면 평생 빈민촌行이라는 죽음의 시험
문명이 붕괴된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아마도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 중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하겠지?
여기 문명이 붕괴된 후 브라질 모습을 상상한 작품이 있다.
97%는 빈민촌에 살고, 오직 선택받은 3%만 유토피아에서 살 수 있다는 설정.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3%' 속 세계관이다.
3%로 선발된 사람들은 자원과 기술을 독점한다.
돈을 벌 필요도 없다. 모두가 최첨단 시설에서 살고, 깨끗하고 신선한 음식을 제공받는다.
이런 천국 같은 곳에서 매일이 휴양지 같은 삶을 누리게 되는 것. 이곳은 외해라고 불린다.
반대로 빈민촌으로 설정된 공간은 내해다. 내해에서는 의식주 모두 하나같이 엉망이다.
먼저 모두 옷이라고 부를 수 없는 누더기를 걸친다. 집이 있긴 있는데 좁은 것은 둘째 치고 위생도 좋지 못하다.
먹는 건 더 심각하다. 바닥에 기어 다니는 벌레나 쥐를 잡아먹고 산다.
그나마 이것도 없어서 훔쳐 먹는다.
이런 삶에서 벗어나려면 딱 한 가지 방법이 있다. 외해로 가는 시험을 치면 된다.
기회는 딱 한 번. 스무 살이 된 해에만 가능하다. 즉 시험에서 떨어지면 평생 빈민촌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
과연 거기선 어떤 시험을 치냐고?
첫 번째 전형은 면접이다.
질문 수준이 압박 면접 그 이상에 인신공격까지 한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질문까지 한다니까.
"우리 언제 한번 만날까? 사석에서 만나고 싶은데."
"마지막으로 머리 감은 게 언제지?"
"내가 본 면접 중에 네가 최악이다."
여기에 말려서 했던 말 계속 반복하면 탈락. 래퍼 뽑는 시험도 아닌데 말 절어도 탈락이다.
"어쩌면 아저씨가 최악의 면접관일 수도 있죠."
이 정도 대담함은 있어야 통과한다.
다음은 블록 만들기. 다양한 블록을 주고 9개 이상의 정육면체를 만들어야 통과다.
8개밖에 만들지 못했다면 당연히 탈락. 이때 머리를 써서 8개를 9개로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의 것을 빼앗아오는 반칙쯤이야 일단 하고 보는 사람도 꼭 나온다.
전형은 점점 어려워진다. 그중에서 죽어나가는 사람도 생기고, 멘탈이 털려나가는 참가자들.
그중 최종보스라는 양자택일 시간.
막대한 돈을 가지고 내해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돈을 포기하고 선발 절차에 남을 것인가."
만약 돈도 포기했는데 남은 절차에서 탈락하면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니, 고민이 안 될 수가 없다고.
주인공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지. 그리고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 것 같은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3%'와 함께 생존 게임 즐겨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