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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사람에게 힘내라고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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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고 오셨나요?
기분은 어때요? 혹시 우울하진 않으세요?
오늘은 우울증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저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나해란입니다.

대학, 취업, 연애
어느 하나 제대로 못하는 제가 미워요.
하루하루가 막막하고 우울해요.

살면서 한 번 정도는 우울증에 걸릴 수가 있어요. 특히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우울증에 걸릴 비율이 높은데요.

보통 여성의 10%는 살면서 한 번은 우울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주 쉽게 우울해지는 친구들이 있어요. 조금만 해도 우울하고, 쉽게 감정 기복이 생기고.. 그런데 이걸 우울증이라고 하진 않아요.

우울증이라는 병에 걸리면 실제로 우울한 기분 때문에 일상적인 생활을 잘 못하는 상태가 2주 정도 지속되는데요. 물론 스트레스를 받거나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할 때 우울증에 걸리기 쉽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같은 상황에서 우울증에 걸리는 건 아니에요. 그 말은 타고난 체질이 있다는 얘기죠.

우리가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하잖아요. 감기는 사실 잘 쉬면 나을 수 있어요. 우리가 푹 쉬기만 해도 일주일이면 나아지거든요. 그런데 내버려 두면 폐렴이나 염증이 되잖아요. 우울한 감정도 마찬가지로 잘 쉬면 대부분 극복이 되는데요. 그게 너무 심했을 때 그냥 내버려 두면 병이 되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러니 마음이 감기에 걸렸을 때 그냥 두면 안 돼요. 꼭 치료가 필요합니다.

혼자서도 치료할 수 있을까요?

코카콜라의 하얀 북극곰 있죠. 그 북극곰을 떠올려 봅시다. 잠시 떠올린 뒤, "이제 그거 생각하지 마세요."하면 생각이 없어질까요? 다시 생각이 나잖아요. 생각이라는 것은 없애려고 하면 없애는 생각이 생각을 떠올려요. 그래서 부정적인 생각이나 강박적인 생각을 노력으로 없앨 수 없는 거예요.

생각을 없애겠다는 건 불가능하지만 가장 좋은 자가 치료법은 운동입니다. 운동을 하면 요즘 많이 알려진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 도파민 등이 막 생기기 때문에 뇌가 다운이 되려 하다가도 조금 회복이 돼요. 의학적으로도 경도의 우울증은 운동을 했을 때, 약을 먹는 것과 동등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입증이 되어있어요.

그러니 여러분, 잡생각이 나면 운동을 하세요. 종류는 상관없어요. 내 몸을 열심히 쓰면 돼요.

우울증에 걸리면 약을 꼭 먹어야 되나요?

약은 병을 치료하는 최소한의 장치에요. 뇌의 진통제랑 마찬가지인데요. 안 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뇌세포가 기능이 아주 다운됐는데, 이를 정상으로 회복시켜 주기 때문에요. 기본적인 기분을 유지시켜주려 먹는 거고, 최소한의 기능이 회복되어야지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할 수 있잖아요. 최소한 자고 먹는 것부터 회복해야 다음 치료로 나아갈 수 있어요. 그래서 초반엔 정말 중요하다라고 이야기 드립니다.

약을 먹었을 경우 보통 2주 정도면 효과가 나타나고요. 한 달 정도면 꽤 많이 좋아져요. 다만 약을 끊으면 효과가 다시 없어지는데요. 약기운이 뇌세포를 자극해줘서 활동을 하고 있는 거지 멍해진 뇌가 다 살아난 게 아니거든요. 우리가 괜히 약을 오래 먹으라고 하는 건 아니에요. 그리고 중요한 건 재발을 한 번 하면 다음에 다시 또 재발할 확률이 무한대로 늘어나요. 그래서 아무리 약을 오랜 시간 먹어야 된다 하더라고 우울증은 무조건 한 번에 치료해야 합니다.

주위 사람이 우울한 것 같아요.

주위 사람이 우울한 지 알아차리는 것은 사실 쉽지 않아요. 그런데 주위에서 지켜봤는데 본인은 티를 안 낸다고 하지만 은연중에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서 이런 얘기를 친구가 하면 한 번 조금 관심을 가져주실 필요가 있고요. '그럼 어떤 이야기를 해줘야 할까?' 조금 부담스럽잖아요. 너무 잘해주기도, 혹은 아예 무관심하기도 어렵잖아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어른들일수록 '이겨 내라'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근데 우울증은 아까 말한 것처럼 병이거든요. 자기가 원해서 컨트롤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노력할 힘이 없는 거거든요. 그런 사람에게 '조금만 노력하면 이겨낼 수 있어'라고 하는 건 굉장한 부담을 주는 걸 수 있어요. 그것보다 한 번 더 같이 밥을 먹는다든지, 조용히 얘기를 들어준다든지. 그저 옆에 있어주세요. 이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우울증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찾아올게요. 오늘 한 더 많은 이야기는 영상에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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