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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이별 후폭풍 극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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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하고 슬프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그렇다고 이별이 우울증, 공황장애, 트라우마가 되면 안 되잖아요. 헤어진 사람을 어떻게 잘 잊을 수 있는지 얘기해봅시다.

저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나해란입니다.

그 사람한테 연락하고 싶고, 자꾸 보고싶어요.

물론 누구나 이별하면 궁금하죠. 조금 시간만 지나면 보고도 싶고, SNS 프로필 사진 찾아보면서 새로운 사람이 생겼나 궁금하기도 하고요. 이거 다 정상이에요.

처음 이별하고 나선 전화나 문자, 다 한 번씩 해 보지 않으셨나요? '1'이 없어지지 않으면 굉장히 민망하잖아요. 이거 젊었을 때 안 해 보면 나중에 또 굉장히 아쉬울 수도 있어요! (웃음)

그런데 그게 아니라 그 사람에 대한 집착을 놓기가 어렵고, 오히려 더 집착적으로 되는 친구들이 있어요. 혹시 스스로 과하다 싶으면 내가 그 사람한테 왜 집착하는지를 냉정하게 생각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근데 그거를 가만히 파보면요.

내가 굉장히 갖고 싶어 했던 부분이 그 사람한테 있거나, 환상의 관계가 그 사람과 함께 있었을 때였어서, 차마 그를 놓아줄 수 없는 거예요. 결국 내 안의 문제였던걸 깨닫게 될 거예요.

그렇다면 이별을 어떻게 잘 극복해야 할까요?

이별엔 시간이 약입니다. 못 잊을 것 같던 사람도 결국 다 기억에서 사라지게 되어있어요. 좋은 이별이라는 게 있는진 모르겠어요. 이별을 충분히 아파하고, 그리워하고, 인정하는 것이 그나마 좋은 이별이 될 수 있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 그런 사례가 있었거든요. 20년을 알았고 10년을 같이 산 커플인데, 갑자기 한 사람이 아무런 예고 없이 자살을 했어요. 그러나 막상 남겨진 사람은 물론 놀랐지만 별로 슬프지 않다고 했어요. 알고 보니 내면에서 아픈 감정을 감췄던 거예요. 너무 큰 슬픔을 마주할 용기가 없었던 거죠. 하지만 그게 결국은 한 번은 터뜨려야 되거든요. 이럴 땐 그 사람을 놓아주는, 본인만의 이별 세리머니를 하는 것도 좋은 극복 방법일 것이라고 권유 드리기도 합니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가 무서워요.

한 번 트라우마를 겪은 친구들이 다시 사람을 못 사귀겠다고 하는 경우가 꽤 있어요. 되게 아팠던 거예요. 아팠기 때문에 트라우마가 된 건데 꺼내보지 못하는 거거든요. 하지만 아무리 감정의 쓰레기를 숨겨봐도 냄새는 올라오거든요? 그러니 빨리 가져다 버려야 해요.

두려워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하지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 준비가 필요해요. 이게 안되면 관계의 악순환이 계속해서 반복될 수 있어요. 그래서 좋은 이별이 필요한 이유는 옛사람을 추억하라는 게 아니고요.

새롭게 다가올 사람과의 좋은 관계를 위해서 나를 한번 깨끗이 비워내는 과정이기 때문이에요. 다 내 인생이에요.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가세요.

언젠가는 괜찮아지겠죠?

이별은 나이가 든다고 해서 괜찮아지지 않더라고요. 언제나 아프고 힘들어요. 그래서 저도 그러려니 하고 아파합니다. 아파하면 아파할수록 내가 그 사람을 정말 사랑했고, 또 그 사람 때문에 행복했던 게 컸다는 거잖아요. 아파한 만큼 다음 사람과 더 가득히 행복해질 수 있을 거예요. 정말로요.

대숲 정신과는 다음에 또 다른 고민 상담으로 돌아올게요.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의 영상으로 찾아오세요.


* 더 많은 영상은 YouTube 14F 채널에서!

https://www.youtube.com/c/14F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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