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 vs 성희롱' 박나래, 선 넘은 드립에 결국..
남다른 예능감으로
연예대상까지 수상한
코미디언 박나래.
MBC '나 혼자 산다’, tvN ‘신박한 정리’,
KBS Joy ‘썰바이벌’, JTBC ‘갬성캠핑’,
MBC ‘구해줘! 홈즈’, tvN ‘놀라운 토요일’ 등
그녀가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도 어마어마하다.
예능 뿐만 아니라 개그 무대에서도
꾸준히 활약하며
코미디언의 면모를 잃지 않고 있다.
또한, 박나래 하면
떠오르는 수식어가 있다.
다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KBS2 '스탠드업'에 출연해
19금 토크쇼를 선보이기도 하고
종종 이를 개그 소재로 활용하기도 한다.
야한 이야기도 유쾌하게 풀어낸
19금 스탠딩 코미디를 펼쳤다.
그녀는 성을 주제로 한 자신의 이야기부터
친구들의 경험담, 여성 연예인으로서
겪은 루머까지, 말하기 버거울 법한
주제들을 무대 위에서 유쾌하게 풀어놓았다.
박나래의 직설적인 화법과
유머러스한 몸짓은 관객들에게
당혹감과 함께 웃음을 선사했다.
'19금' 타이틀을 걸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접근할 수 없다는 점에서
크게 문제되지 않았고,
야한 이야기도 "박나래니까 괜찮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웹예능 '헤이나래'로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가 출연 중인 대표 예능
MBC '나 혼자 산다'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어린이 방송 전문 유튜버 헤이지니의 도움을 빌려
'성통령'에서 '초통령'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나래의 모습을 담았다.
영상의 초입부에는
"어린이들은 보면 안돼요"라는
경고 문구가 뜨지만, 유튜브 특성상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접근이 자유롭다.
남자인형의 옷을 갈아입히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고,
섬네일은 '39금 못된 손', '
수위조절 대실패'라고 표현됐다.
해당 영상은 최신 유행 장난감 체험이 콘셉트였다.
박나래와 헤이지니는 '암스트롱맨'이라는
남자인형을 소개했다. 이 인형은 속옷만 입은 상태였다.
박나래는 "요즘 애들 되바라졌다"면서 인형을 살폈다.
그녀는 "너무 뒤가 T", "그것까지 있는줄 알았다"등의
인형 신체를 묘사하는 발언을 했다.
촉감만으로 알아맞히는 장면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왔다.
제작진은 이를 '(조신) K-매너'라고 자막을 썼다.
인형의 사타구니 쪽으로 팔을 밀어 넣었고
헤이지니는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방금 25금 아니에요?"라는 자막이 게재됐다.
이번 콘텐츠에 대해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남성을 성희롱 했다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유저들은
"박나래 실망이다"
"여자인형으로 남자 개그맨이
저런 행동을 했다면 은퇴각이었다",
"아동용 문구를 리뷰하는데 섹드립을
친다는 것 자체가 이해 안간다"
등 의견을 보였다.
이러한 논란에 '헤이나래' 측은
아래와 같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헤이나래' 제작진입니다.
2회 영상 관련하여 구독자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구독자분들이 주신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여 2회 영상은
재검토 예정이며,
앞으로 공개될 영상 역시
제작에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작진의 과한 연출과 캐릭터 설정으로
출연자분들께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서도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다시 한번 헤이나래를
시청해주시는 모든 분께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헤이나래 EP.0 이게 방송에 나가요?
그래서 디지털로 왔습니다.
헤이나래의 각 금(禁) 정상회담
※어린이 시청 금지※' 영상도 재조명됐다.
영상에서 헤이지니가
“저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박나래 언니에게
괴롭힘을 당하면 당근을 흔들며
구조 요청을 하라고 하더라”라고 말하자,
박나래는 “당근을 왜 흔들어?”라고 말하며
다리 사이에서 손을 흔드는 모션을 취했다.
음란 행위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있었다.
제작진은 이 장면에 ‘특이점이 온 발 사용법’,
‘야쓰’ 라는 자막을 게재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네티즌들은
"박나래가 남자였으면 연예계 퇴출이었다"
"박나래는 왜 사과하지 않나.
아무리 대본이 있다고 해도, 연기자도
공개사과해야한다"
"예전같았으면 웃어 넘겼을 테지만
요즘은 사회가 달라졌다"
등 박나래를 향해 질타를 쏟아냈다.
아래와 같이 뒤늦게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나래씨 소속사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입니다.
우선 박나래 씨의 공식 입장이
늦은것에 대해 죄송한 말씀 드립니다.
제작진과의 회의가 계속 길어지면서
입장 표명이 늦어지게 된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웹예능 <헤이나래>의 제작진으로부터
기획 의도와 캐릭터 설정 그리고
소품들을 전해 들었을 때 본인 선에서
어느 정도 걸러져야 했고,
또한 표현 방법에 대해서도
더 고민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시청한 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것에 대해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 말씀 드립니다.
<헤이나래> 프로그램에서는
하차를 하기로 제작진과 논의를 마쳤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좀 더 고민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 전합니다.
크게 민감하게 다뤄지지 않았지만,
최근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같은 상황이라도 입장 바꿔 생각해 보면
남자도 충분히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
"남자가 뭘 그런걸 가지고"
"남자라면 참아야지"
이러한 성 차별적인 사회적 시선이
많이 바뀌고 있고, 실제로
남자, 여자 모두 소중한 존재임은
명확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