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에 뜬 괴상한 남자, 왜 멋있지?
여기 제2의 서태지라 불리는 인물이 있다. 밴드 알라리깡숑과 따밴의 보컬로 활동 중이지만 JTBC 오디션 프로그램인 ’싱어게인’을 통해 존재감을 알린 가수 이승윤이다. 여태껏 본 적 없는 괴상함으로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나는 배 아픈 가수다"라고 자기를 소개하며 “뛰어난 분들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게 제가 가진 재능 중 하나“라고 주장하는 그의 심오한 내면세계…
30호 이승윤의 무대를 살펴보자.
지난해 11월 ‘싱어게인’에서 박진영의 ‘허니’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선보인 이승윤. 그의 엉뚱하고 독특한 무대 구성은 심사위원에게 물음표와 동시에 웃음을 안겼다.
심사위원 이해리는 이 남자에게 반해버린걸까. “너무 섹시하다, 퇴폐미가 약간 있는 것 같다”며 하트가 담긴 눈빛을 보냈다. 또 “‘웬만하면 내게 오지’ 하는데 정말 웬만하면 갈 뻔했다”며 극찬을 하기도 했다.
이승윤은 2011년 MBC 대학가요제에도 참가했고, 이후에도 음악 활동을 이어왔지만 대중들에게 외면받아온 무명 of 무명, ‘찐무명’ 가수다. 그러나 호불호가 갈리는 그의 음악 세계는 ‘싱어게인’에 커다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싱어게인’에서 그의 첫 인상은 ‘응? 뭐지?’ 였다. 그러나 두 번, 세 번 볼때마다 매력이 배가 된다. 정말 이상한데, 이상하게 빠져든다.
‘싱어게인’ 3라운드에서 선보인 이승윤의 무대를 살펴보자. 그는 이효리의 Chitty Chitty Bang Bang’을 선곡했다. 곡을 자신만의 방식대로 해석한 그의 ’족보 없는 무대’가 펼쳐졌다.
심사위원을 비롯한 모든 출연진들은 패닉에 빠졌다. 그들은 ‘서태지의 첫 등장’을 회상하며 이승윤의 파격적인 스타일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 4라운드 톱10 결정전 무대에서 이승윤은 산울림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선곡, 레전드 무대를 꾸몄다.
유희열은 “최근 몇 년간 본 무대 중 최고“라고 극찬했고 이선희는 “내가 코러스를 해주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해리는 “섹시함에도 겉멋이 있는데 그게 멋있는 괴상한 매력”이라고 칭찬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의 독특한 정신세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알아볼 수 있다.
어릴적 싱크빅깨나 했던 창의력이다.
美친 사람 같은데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