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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에 ‘일본 끼얹은’ 어이없는 드라마

거기서 일본 사찰이 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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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첫 방송된 SBS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이하 '더 킹'). 이민호의 군 복무 후 첫 작품이자 스타 작가 김은숙, 드라마 '도깨비' 이후 3년 만에 복귀하는 김고은이 뭉쳐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죠.

출처'더 킹 : 영원의 군주' 예고편
뻘뻘 당황

하지만 ‘더 킹’은 방송 이후 왜색 논란에 빠졌습니다. 대한제국의 황제가 주인공인데 배경에 난데없이 일본 건축물이 등장한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죠.

출처교토 기온거리

문제가 제기된 장면을 보시죠. ‘더 킹’의 인트로 부분입니다. 과거에서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는 풍경을 압축해서 보여줍니다.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장면을 자세히 보시면 위쪽에 이질적인 건축물이 보입니다.

출처'더 킹 : 영원의 군주' 예고편

방향을 거꾸로 돌려볼까요.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이 사찰의 모습이 좀 낯설죠. 한국 고유의 건축물이 아니거든요.

이것은 일본 나라현 소재의 도다이지(東大寺) 내에 있는 '대불전'으로 추정됩니다. 현존 목조건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는 대불전은 동서 길이 57m, 남북 길이 50m, 높이 48.7m에 이르죠.

출처도다이지 홈페이지

특히 인트로의 건물과 도다이지 대불전에 뿔처럼 솟은 장식물인 장식 기와 ‘치미’(鴟尾)가 무척 흡사합니다.

뒤의 희미한 부분을 확대해보니 대불전이 또 있네요. 수정한 것도 아니고 그냥 통째로 가져온 듯합니다.

도다이지 대불전의 '가라하후'(唐破風)라고 불리는 반곡선 형태의 지붕도 보이죠. 완만한 곡선의 가라하후는 일본의 절이나 신사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화면에 높이 솟은 탑 역시 의심스럽죠.

이것은 일본 나라현 고후쿠지(興福寺) 내에 있는 오층탑과 비슷해 보입니다. 일본의 귀족이던 후지와라 가문에 의해 710년 창건된 사찰인 고후쿠지의 오층탑은 높이가 50m에 달하며, 일본에서 2번째로 높은 사찰 탑으로 알려져 있죠.

출처고후쿠지 홈페이지
내가 미안해

이러한 논란이 일자 드라마 제작사 SBS 측은 입장문을 내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논란이 된 탑은 "백제역사재현단지에 전시된 ‘백제5층목탑’을 기반으로 했으며, 자료로 남아 있는 목탑의 특징을 재배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처백제역사재현단지

또한 "2층 목조 건물의 경우, 우리나라 사찰과 중국의 궁의 특징을 바탕으로 가상의 목조건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본 사찰의 일부 특징적인 부분이 사용되었음을 확인했다"고 알렸죠.

제작진은 "타이틀 디자인을 즉시 수정하고, 이미 방송 된 부분도 재방송, VOD 서비스 등은 교체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출처중국 자금성
무지분노

하지만 이러한 해명은 더욱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누리꾼들은 “대한제국 배경에 왜 일본과 중국 건축물을 참고로 했나”, “일본 도다이지를 통째로 갖다 쓰고 들키니까 괜히 중국을 끌어들이는 옹졸한 해명”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드라마에는 대한제국 출신의 황제가 등장하죠. 일본이 무력으로 대한제국의 주권을 단계적으로 침탈하고, 1910년 8월 '한일합방조약'을 통해 대한제국을 멸망시킨 슬픈 역사를 생각하면 이번 CG 논란은 참으로 유감스럽습니다.

출처대한제국 황실 인물 사진 /서울역사박물관

세계로 뻗어 나가며 사랑받고 있는 한국 드라마. 하지만 일본 사찰을 통째로 사용하며 논란이 벌어져 안타깝습니다. 제작진의 철저한 반성과 점검으로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출처경복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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