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지 최대 8장' 지방선거 후보 정보 얻는 꿀팁

조회수 2018. 6. 8. 17: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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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후보자 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사이트가 있다.

6.13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8일부터는 사전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자신이 사는 지역에 시도지사 후보는 알고 있지만, 구청장이나 기초의회 의원, 비례대표가 누군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분들은 지방의회 선거가 그리 중요하냐고 묻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집행 예산이나 조례 등을 보면 결코 간단한 수준이 아닙니다. 


전라남도 함평군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7명의 기초의원이 있는 함평군은 주민 1명당 19,759원을 부담해 6억 7,966만 원을 군 의회 운영비로 사용합니다. 


당황스러운 건 함평군의회 의원들이 예산 사용 내역 중 의원 배지를 맞춘 가격입니다. 함평군의회 의원들은 54만 원을 들여 금배지를 맞춰 사용했습니다. 국회의원 배지가 3만 5천 원이니 무려 15배가 넘는 가격입니다. 함평군은 올해는 개당 60만 원짜리 금배지를 맞추려고 이미 예산까지 책정했다고 합니다. 


이런 황당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투표가 중요합니다. 투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지방선거 후보자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는 사이트를 모아봤습니다.

우리 동네 의회 살림, 기초의회 가계부 검사

중앙일보는 6.13 지방선거 특집으로 기초의원들의 활동비, 업무추진비, 해외출장 비용, 의회 의전 비용이나 장비 구입비, 조례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페이지를 오픈했습니다.

출처: 중앙일보
중앙일보의 ‘우리 동네 의회 살림’ 페이지를 통해 나온 마포구 의회 업무추진비 내역

‘우리 동네 의회 살림’ 페이지를 통해 마포구청의 업무추진비를 살펴봤습니다. 7대 마포구 의회 의장단이 업무추진비로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동경 일식’이었습니다. 카드로 무려 1천 9백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마포구 의회 의장단 2016년 5월 11일 밤 11시 43분에 ‘부산집(꼼장어)’에서 5만 5천원을 카드로 긁었습니다. 도대체 이 늦은 시간에 기초의원들이 무슨 업무를 했는지 궁금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참고로 마포구 의회 의원들은 의정활동비와 수당, 의회 공통업무추진비까지 하면 의원 1인당 매월 408만 원을 사용합니다.


우리 동네 의회 살림 보러 가기, 중앙일보

나만의 지방선거 맞춤형 후보 찾기

출처: 부산일보
부산일보가 6·13 지방선거 특집으로 만든 맞춤형 후보 찾기 페이지

후보자들이 내건 공약을 꼼꼼히 읽는 유권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지하는 정당 후보이지만, 성향은 나와 다르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도대체 내 이념과 맞는 후보가 누군지 궁금해집니다.


부산일보는 후보자의 이념 성향을 분석해 유권자의 성향과 가장 가까운 후보자를 추천하는 ‘맞춤형 후보 찾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질문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시 주한미군 철수 문제’,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등 사회 현안을 통해 이념 성향을 분석하는 질문 10개와 신공항 건설 등 부산 지역 이슈에 관한 질문 5개로 구성됐습니다. 


물론, 정치적 이념 등의 정보로 후보를 선택하는 게 최선은 아닙니다만, 투표 전 긴히 후보자를 살펴봐야 한다면 참고할만한 자료입니다. 


6.13 지방선거 맞춤형 후보 찾기 바로 가기, 부산일보

SNS시대, 원포인트 공약 동영상

출처: 페이스북 화면 캡처
부산 국제신문이 만든 구청장 후보 원포인트 공약 동영상

‘국제신문 디지털뉴스부’는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공약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튜브에 업로드된 ‘원포인트 공약’ 동영상은 50개로 부산 영도구청장, 금정구청장, 사하구청장 등 구청장 후보 등입니다. 


국제신문은 “지방선거는 총선, 대선과 달리 개인당 총 7장의 투표지로 다수 후보자를 선택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후보자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하는 유권자 대다수를 위해 ‘원포인트 공약’을 소개해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돕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6·13 지방선거-원 포인트 공약, 국제신문 

네이버에서 후보자 정보 찾기 

네이버에서 후보자 이름을 검색하면 선거공보를 온라인으로 쉽게 볼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서도 후보자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창에 ‘내지역후보자’를 검색하면 지역별 후보자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필자가 사는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을 선택하면 제주지사, 제주도의회 의원, 비례대표제주도, 제주도교육감, 제주도교육의원 후보자가 나옵니다. 


후보자 이름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후보자 정보와 함께 선거공보라는 메뉴가 나옵니다. 이 메뉴를 클릭하면 중앙선관위가 제공하는 공식 홈페이지로 연결되며 선거공보물도 온라인에서 볼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에서 언론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입니다. 유권자도 다양한 정보를 통해 ‘묻지마 투표’가 아닌 신중한 기표를 해야 합니다. 

* 외부 필진 아이엠피터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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