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아는데 자기만 모르는 홍준표의 막말들

조회수 2018. 4. 2. 12: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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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발언 때문에 막말 프레임에 갇혔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요 근래 한국 정치권에서 ‘막말’이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은 단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다. 언제 들어도 화난 것 같은 어조와 곧 터질듯 달아오른 자유한국당 색 얼굴, 그리고 어김없이 펼쳐지는 막말의 향연을 듣고 있으면 저 사람이 제1야당 대표인지 어디 사이트 키보드워리어인지 헷갈릴 정도다.


세월호부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화여자대학교, 여성, 성소수자, 경비원과 기자, 그리고 자유한국당 의원들까지. 거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에 대해 쏘아대는 근본없는 막말은 홍준표 대표와, 그가 대표로 있는 자유한국당의 이미지를 깎아먹는 중대 요인이었다. 지난 22일 자유한국당 중진의원 모임에서는 홍준표 대표를 향한 요구사항 중 하나로 ‘신중한 언행’을 꼽기까지 했다.


이렇게 당 안에서도, 당 밖에서도 모두가 공인한 막말의 아이콘이지만 정작자기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지난 31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막말 논란을 반박하면서 이렇게 남겼다.


"나를 막말 프레임에 가둔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말에서 출발한다"


서거했다는 말을 썼다면 그런 (막말)프레임이 등장하지 않았으리라는 것이다.

ⓒ홍준표 대표 페이스북 캡쳐

홍 대표는 여권과 그 지지자들을 겨냥한 듯 "자살이라는 표현은 가장 알기 쉬운 일상적 용어인데 자기들이 존경하는 전직 대통령을 모욕했다고 받아들이다 보니 그걸 (계기 삼아) 막말이라고 반격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뒤 향단이, 바퀴벌레, 암덩어리, 연탄가스, (또) 영남지역에서는 친밀감의 표시로 흔히 하는 영감탱이 등 우리가 통상 쓰는 서민적 용어를 알기 쉬운 비유법으로 표현하면 할 말 없는 상대방은 이것을 품위 없는 막말이라고 매도를 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막말은 되는대로 함부로 하거나 하는 속된 표현"이라면서 "나는 막말을 한 일이 없는 데도 그 상황에 가장 적절한 비유를 하면 할 말 없는 상대방은 언제나 그것을 막말이라며 반격을 한다"고 부연했다.


홍 대표는 "외교적 표현을 할 때와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정치를 할 때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정도는 구분할 줄 안다"면서 "맞는 말을 막말로 매도하는 세상이다. 참 하기 어려운 것이 한국 정치판"이라고 덧붙였다.

ⓒYTN

모두가 다 아는데 자신만 모른다니 안타까울 지경이다. 이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보수의 얼굴로 있는 한 보수의 혁신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홍 대표는 자신의 막말에 대해 아무리 쓴소리 들어도 전혀 반성이 없다”며 “개혁보수들은 지방선거 전이라도 홍 대표 축출에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쳐

그렇다면 지금까지 홍준표 대표가 한 막말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자.


"국정원 댓글은 불법이고 문슬람 댓글은 합법이냐"


"문재인 정권 홍보전략은 나치 괴벨스식 선전"


"문재인 정부는 맨날 국민 상대로 쇼만 한다. 영화를 보고 대통령이 질질 운다"


"이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과대포장하고, 박근혜 정부를 공격해서 정권을 잡았다." "(현재는) 정권 유지를 뭐로 하느냐, 문슬람, 문재인 광신도들의 댓글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우파 정부에서 5년 집권하는데, 소위 반대되는 좌파 단체는 지원을 안 해도 된다”(블랙리스트를 옹호하며)


“(설거지는)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꼴 같잖은 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


"그걸 왜 물어. 그러다가 너 진짜 맞는 수가 있어"(기자에게)


“넌 또 뭐야. 니들 면상을 보러 온 게 아니다. 너까짓 게”(경비원에게)


“난 그거 싫어요. 난 그거 안 돼요” “성전환 수술을 하고 이런 건 별개다. 그렇게 하지 않고 동성애자는.. 난 그거 아니라고 본다”(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어린 학생들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3년 동안 했으면 됐지 않았느냐" "묘하게 대통령 선거 기간에 배가 떠올랐다. 하필 왜 이 시점에 인양했는지 이해가 어렵다"


“저를 ‘주모’라고 하기도 했고 최고위원회의 안에서 ‘여자는 조용히 앉아서 밤에만 쓴다’고 했다”(류여해 전 최고위원 주장)


“지금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


그만 살펴보자.

그들이 여자 아이돌을 사냥하는 방법.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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