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의 목표가 수정됐다

조회수 2018. 3. 14. 12: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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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한국은 금1 은1 동2로 종합 10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합뉴스

"한국 선수단의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 목표를 수정하겠다.“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총감독, 정진완 이천훈련원 원장의 말이다. 13일 저녁 정진완 총감독은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를 방문한 도종환 문체부 장관에게 한국 선수단의 대회 목표를 수정하겠다는 내용을 보고했다.


“신의현 선수가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부담감이 너무 컸던 것 같다. 태극전사들이 이미 국민의 성원에 보답했다. '메달 없이도 즐기자'라고 선수단에서 결의했다."


수정된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메달 없이도 즐기자’다. 한국 선수단이 목표를 수정한 것은 예측대로 메달을 따지 못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는 정량적 메달 개수가 선수들에게 너무 큰 부담을 줬다고 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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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 종합 10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에 출전한 신의현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책임지는 시나리오였다. 동메달 2개는 아이스하키와 휠체어컬링이 각각 따줄 것으로 예상했다.


노르딕스키의 간판 신의현은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좌식 종목에서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인 동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애초 금메달을 예상했던 바이애슬론 남자 7.5㎞와 은메달 예상 종목이었던 바이애슬론 남자 12.5㎞에서는 각각 5위에 머물렀다.


배동현 선수단장은 "메달 압박에 단장인 나도 잠이 안 올 정도였는데, 신의현 선수는 얼마나 더 마음고생이 컸겠는가"라며 목표 수정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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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신의현은 자신이 금메달을 반드시 따내야 종합 10위 목표를 이룬다는 부담감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2, 3배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완 총감독은 "신의현 선수가 크로스컨트리를 시작한 지 2년 7개월 만에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건 '기적'이라고 캐나다 단장이 말해줬다"면서 "금메달을 딴 후에 깎으려고 길렀던 수염을 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신의현 선수가 사격을 시작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두 종목 모두 5위에 오른 것도 대단한 것"이라면서 "메달 없어도 즐기자고 코치진과 감독들에게도 말했고, 분위기가 훨씬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은 오는 3월 18일까지 이어진다.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 캐나다와 준결승을 벌이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풀리그 7차전까지 6승 1패를 기록하며 공동 1위를 달리는 휠체어컬링에서 추가 메달 가능성이 큰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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