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울리는 토익 갑질 조사하라" 국민청원 등장

조회수 2018. 2. 6. 18: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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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주관사 YBM의 상술에 뿔난 취준생들
ⓒ청와대 국민청원

토익 시험 갑질 규정을 조사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달 28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갑질 규정으로 취업 준비생을 두 번 울리는 토익 주관사 YBM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5일 오전 기준 이 청원에 24000여 명의 참여자가 서명했다.


자신을 “대한민국의 평범한 취준생”이라고 소개한 청원자는 “대한민국 취준생이라면 필연적으로 2~5번 이상 토익을 응시하고 있다. 그러나 YBM은 토익 시험 운영과 관련해 불공정 행위를 일삼으며 취준생을 두 번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원자가 지적한 문제는 토익 시험의 성적 발표와 응시료다. 그는 “토익은 전회차 시험의 성적 발표일 이전에 다음 회차 시험 접수를 마감한다”며 “취준생들은 자신의 성적을 확인하지도 못한 채 다음 회차 시험에 울며 겨자먹기로 접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토익의 채점 방식은 OMR이다. 청원자는 수기 채점이 아니라 기계로 판독하는 토익 채점이 15일 이상 소요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말로 채점 작업에 불가피하게 15일 이상이 소요된다면 다음 회차 시험의 접수 기간을 채점 발표일 이후로 연장하는 것이 공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치러진 제 348회 토익 성적 발표일은 오는 13일이다. 바로 다음 시험인 제 349회 토익 응시접수는 이보다 5일 앞선 오는 8일 종료된다. 이런 일정 탓에 토익 성적이 급한 취준생은 본인의 성적을 모르는 상태에서 다음 차례 시험을 무조건 신청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응시료와 관련해서는 “토익 응시료는 정기접수료가 44500원, 특별 추가접수료가 48900원”이라며 “정기접수와 특별추가접수를 구분해 10%나 올려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정기접수 기간이 응시일로부터 많은 시일이 남은 약 1달 전에 마감된다는 것은 더더욱 상술”이라고 덧붙였다.


토익 주관사 YBM은 토익 응시료로만 연 800억을 벌어들이고 있다. 청원자는 “YBM의 독점적 시장 지위는 제재되어야 마땅하다”며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나서 YBM의 토익 시험규정이 공정한 것인지 철저히 조사해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국 토익위원회는 국민 청원과 관련해 “(채점 기간을) 토익 시행 초기인 1982년 45일에서 현재 시험일로부터 16일째 되는 날 성적을 발표하는 것으로 수 차례 단축해왔다”며 “수험자 편의를 위해 시험횟수를 늘려 시험 간 간격이 2주가 되면서 발생한 문제로 다른 의도가 있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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