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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전광판에 노무현 대통령 비하 광고 올린 일베

조회수 2018. 1. 28. 13: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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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이 뉴욕 타임스퀘어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광고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해 비하 광고를 촬영했다는 인증 영상과 사진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출처: 일베 캡처

지난 14일 일베 게시판에 “나도 타임스퀘어에 광고를 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광고 계약서 사진도 함께 담겨 있었다. 글쓴이는 “뉴스를 보다가 문재인 대통령 생일 축하 광고를 타임스퀘어에 하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며 광고를 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전날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게재한 문 대통령의 생일 축하광고를 보고 맞대응 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출처: 일베 캡처

일베 회원이 올린 계약서에 따르면 그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브라이스 다니엘 명의로 타임스퀘어 42번가와 7번 애비뉴 동쪽에 25일(현지시간) 0시 5분부터 광고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일베 캡쳐

논란이 되고 있는 광고 내용은 “노알라, 생일 축하한다. 우리는 당신을 사랑한다. 해피 운지데이”로 노알라는 노 전 대통령과 코알라의 합성어다. ‘운지’는 일베 회원들 사이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과정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다.


노 전 대통령의 비하 문구 아래에는 노 전 대통령의 얼굴과 코알라, 힙합가수를 우스꽝스럽게 합성한 모습이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통령 생일축하 광고를 게재한 것과 같은 전광판이다. 


문 대통령의 생일축하 영상 광고를 담당했던 지지자는 해당 광고 업체인 ‘빅사인메시지’에 노 전 대통령 비하 광고가 게재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는 “광고 내용이 문 대통령 생일축하와 비슷한 내용으로 오인해서 생긴 일이다”며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며 사태 해결을 위해 법적 조치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 지지자는 업체에게 사과문 게재를 요청했고 업체는 두 차례에 걸쳐 전광판에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은 영문과 한글로 되어 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얼마 전 저희 광고대행사에서 가짜가 아닌 진짜 생일축하 메시지로 여겨지는 광고를 송출했습니다.

송출 후 저희는 해당 메시지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담겨서 특히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을 불쾌하게 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러한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생일이나 결혼 프로포즈처럼 특별한 일을 축하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광고대행사로서 통상적으로는 정치나 종교와 관련된 메시지는 내보내지 않습니다.

저희 대행사에서는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저희가 송출하는 메시지를 사전에 확인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거듭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업체에서는 노무현 재단 측의 법적 처리와 별도로 일베 회원에 대한 법적 처리를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설로 내려오는 정치 아이템 모음.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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