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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알못들이 꼭 봐야 할 2017년 영화 10편

조회수 2018. 1. 5. 2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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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로 손꼽히는 영화를 모아봤다.

2017년 시네마피아가 선정한 최고의 영화 10편을 지금 소개합니다. 선정 기준은 2017년 첫 개봉 영화 중, 시네마피아 PD인 영읽남, 양기자, 영알못, 방구석미쓰리 중 2명 이상이 관람한 영화를 전수 조사해 평균평점이 높은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평균평점이 같을 경우 더 많은 PD가 관람한 영화를 상위로 선정했습니다. 그럼 지금 살펴봅니다!

10위- 강철비







감독 - 양우석 / 출연 - 정우성, 곽도원, 김갑수 등

10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강철비'입니다. '변호인'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원작 웹툰인 '스틸레인'을 토대로 한 영화는 마치 동북아시아 전쟁 시뮬레이션을 떠오르게 했는데요. 강철비는 북한의 정세와 이를 바라보는 각국의 입장을 포괄적으로 담아냈으며, 최대한 객관적인 면을 보여주고자 노력했죠.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 또한 어느 하나 나무랄 것 없이 뚜렷한 성격과 신념, 시각을 담고 있어 쉽게 몰입하기에 좋습니다. 또한, ‘지드래곤’과 ‘망향국수’로 상징되는 남북의 차이를 엿볼 수도 있었습니다.


이하 모든 평점은 10점 만점 기준입니다.


양기자 8.5, 방구석미쓰리 9, 영알못 8, 영읽남 8, 평균 8.37 / 왓챠 평균 7.2


공동 8위- 사일런스







감독 - 마틴 스콜세지 / 출연 - 앤드류 가필드, 리암 니슨, 아담 드라이버 등

공동 8위는 고요로 시작해 침묵으로 끝나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159분 미션, '사일런스'입니다. 일본 소설가 엔도 슈사쿠의 작품 '침묵'을 원작으로 하며,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차분하면서 강렬한 연출로 시종일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구원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신앙과 구원에 대해 종교인들을 비롯해 일반인들까지 그 동안 우리가 잘못 생각해온 게 아닌가 하며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끔 합니다. 선교사 로드리게스 신부를 맡은 앤드류 가필드의 내면 연기도 빛났지만, 실질적 주연인 기치지로를 연기한 쿠보즈카 요스케의 존재감도 돋보입니다.


양기자 9, 영알못 8, 평균 8.5 / 왓챠 평균 7.4


로튼토마토 84% 프레쉬인증 7.6 / 팝콘지수 68% 7.2


공동 8위- 패터슨







감독 - 짐 자무쉬 / 출연 - 아담 드라이버, 골쉬프테 파라하니, 리즈원 맨지 등

다른 공동 8위는 보고 나서 '아하! 예술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떠오르게 하는 짐 자무쉬 감독의 '패터슨'입니다. 패터슨은 지금 소개하는 베스트 영화 중에서 가장 지극하게 평범하고, 일상적인 내용을 보여줍니다. 그저 일주일이라는 시간 속에, 뉴저지주 패터슨이라는 공간 속에 소소하게 살아가는 버스 운전사 패터슨을 담아내죠. 그러나 이 작품을 끝까지 보고 난다면, 자신도 모르게 평온함과 안락함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마치 시 낭독회에 온 느낌처럼 말이죠. 한편, 패터슨은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카일로 렌을 맡은 아담 드라이버의 일상 연기에도 푹 빠질 수 있습니다.


양기자 9, 영알못 8, 평균 8.5 / 왓챠 평균 7.8


로튼토마토 96% 프레쉬인증 8.5 / 팝콘지수 71% 7.4


7위- 문라이트





감독 - 배리 젠킨스 / 출연 - 마허샬라 알리, 나오미 해리스, 알렉스 R. 히버트 등

7위는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 재발표 소동'이 있었던 작품상, 각색상, 그리고 남우조연상을 받은 '문라이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블락을 걸 요소를 모두 포함했다는 평도 있는데요. 바로 흑인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라이트는 LGBT의 인권을 보장하라는 내용도, 개인의 시련을 극복한다는 내용도 아닙니다. 그저 리틀, 샤이론, 블랙이라는 이름으로 표현된 한 인물의 '3연 서정시'를 담아냈죠. "달빛 속에선 누구나 파랗게 보인다"라는 명대사처럼, 촬영상 후보에도 오른바 있는 카메라 구도와 색감도 인상적입니다.


양기자 9, 방구석미쓰리 8, 영알못 8.5, 평균 8.5 / 왓챠 평균 7.8


로튼토마토 98% 프레쉬인증 9 / 팝콘지수 79% 8


공동 5위- 1987





감독 - 장준환 / 출연 -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등

공동 5위는 한국 근현대사와 민주주의 역사에 큰 획을 남긴 1987년의 역사를 다룬 '1987'입니다. 장준환 감독은 상업영화로 성공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역사의 전달'이라는 책임감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자신이 가고자 했던 방향으로 올곧게 걸어갔고, 한 편의 아름답고 울컥하는 영화를 만들어냈죠. 많은 배우가 출연하기 때문에, 유기적인 구성이 관건이었는데요. 자연스럽게 1987은 박종철 열사 이야기로 시작해, 6월 민주항쟁까지 이어가며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습니다. 평단과 관객을 모두 사로잡은 1987을 계기로 더 좋은 영화들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은 덤입니다.


양기자 9, 방구석미쓰리 7.5, 영알못 8.5, 영읽남 9, 평균 8.5 / 왓챠 평균 8.2


공동 5위- 겟 아웃





감독 - 조던 필레 / 출연 - 다니엘 칼루야, 앨리슨 윌리암스, 브래드리 휘트포드 등

다른 공동 5위는 흔히 말하는 공포영화의 개념을 새롭게 써 내려간 기념비적 영화 '겟 아웃'입니다. 배우인 조던 필레 감독이 실제로 겪은 차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죠. 인종차별을 공포영화에 녹여 현실적인 공포를 체험하게 함과 동시에, 포스트 오바마 시기인 미국 사회에 대한 풍자도 드러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선 큰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었을 텐데요. 그러나 피부색에 따른 이중적인 시선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점, 나아가 인종을 넘어 소수자들을 향한 이중적인 태도를 대입해서 본다면 충격은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습니다.


양기자 8, 방구석미쓰리 8, 영알못 9, 영읽남 9, 평균 8.5 / 왓챠 평균 7.4


로튼토마토 99% 프레쉬인증 8.3 / 팝콘지수 87% 8.4


4위- 토니 에드만







감독 - 마렌 아데 / 출연 - 산드라 휠러, 페테르 시모니슈에크, 잉그리드 비수 등

4위는 독일의 사회 변화를 가족에 대입해 만들어진 영화 '토니 에드만'입니다. 칸 영화제, 아카데미 시상식이 주목한 작품으로, 유머의 힘을 믿는 괴짜 아버지가 일에만 열중하며 살아가는 워커홀릭 딸을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인데요. 작품 속 아버지는 운동권 세대를 대표하며, 딸은 신자유주의 세대를 상징합니다. 이런 부녀간에도 갈등이 존재하는데, 한 나라의 세대 갈등은 얼마나 큰지를 생각하게 하죠. 그러면서도 영화가 전달해주는 따뜻한 메시지와 더불어 나오는 독일 유머는 마렌 아데 감독의 통찰력 있고 섬세한 연출을 더 돋보이게 해줍니다.

양기자 9, 영알못 9, 평균 9 / 왓챠 평균 7.6



로튼토마토 93% 프레쉬인증 8.3 / 팝콘지수 74% 7.4

3위- 블레이드 러너 2049







감독 - 드니 빌뇌브 / 출연 - 라이언 고슬링, 해리슨 포드, 아나 디 아르마스 등

3위는 중간에 해석 곤란으로 나가버리거나, 결말과 함께 손뼉을 치며 나가는 관객도 등장한 '블레이드 러너 2049'입니다. 경쾌하거나 짜릿함, 혹은 화려함을 전면에 내걸었던 최근 SF 영화 트렌드와 달리, 드니 빌뇌브 감독은 현란한 SF 영화도 충분히 묵직한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치 1982년 리들리 스콧의 1편처럼 말이죠. 드니 빌뇌브 감독은 163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을 사용하면서, 한 번에 작품의 주제를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것이 인간다운 삶인가?',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기억이 진실인가, 아닌가?'라는 질문을 성경 등 다양한 레퍼런스로 펼쳐 보입니다.


양기자 10, 방구석미쓰리 9, 영알못 8.5, 영읽남 9, 평균 9.12 / 왓챠 평균 7.8


로튼토마토 87% 프레쉬인증 8.2 / 팝콘지수 81% 8.2


2위- 덩케르크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 출연 - 핀 화이트헤드, 마크 라이런스, 톰 하디 등

2위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또 우리의 마음을 놀라게 한 '덩케르크'입니다. 총탄이 빗발치는 장면보다는 생존의 의지를 다룬 영화이면서, 희망과 믿음이라는 신념을 동시에 전달하죠. 특히 인물들의 대사를 줄여 그들의 감성을 키움과 동시에, 한스 짐머의 시종일관 긴장감과 강렬함을 주게 한 음악이 결합해 관객들이 작품을 몰입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세 가지 시간대와 장소를 교차로 편집하면서, 결국 하나로 이어지게 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특유의 편집도 빛났죠. 국내에서는 레이저 영사기를 도입한 용산 IMAX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로, "새로운 시각적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기념비도 됐습니다.


양기자 9, 방구석미쓰리 10, 영알못 10, 영읽남 8, 평균 9.25 / 왓챠 평균 8.2


로튼토마토 92% 프레쉬인증 8.6 / 팝콘지수 81% 8


다음은 어너러블 멘션입니다. 10위 안에 들지 않았지만, 시네마피아 PD들이 특별히 언급하고 싶은 영화들입니다.


양기자 -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방구석미쓰리 - '옥자'

영알못 - '엘르'

영읽남 - '히든 피겨스'


1위- 컨택트





감독 - 드니 빌뇌브 / 출연 - 에이미 아담스, 제레미 레너, 포레스트 휘태커 등

1위는 문과인이 만든 ‘이과 영화’라는 별칭을 얻은 '컨택트'입니다. 미지와의 조우, 콘택트 등 기존 SF 영화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는 주제를 선보였죠. 단순히 외계인과의 소통을 넘어 지구인끼리의 소통 중요성을 보여줬는데요. 각본, 시각 효과, 배우들의 연기, 음향 효과, 스코어 음악 등 모두가 긴밀하게 연결된 최고의 SF 판타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 됐습니다. 여기에 긴장감 넘치는 드니 빌뇌브의 연출 또한 인상적입니다. 하나 아쉬운 점은 언어학자 루이스를 완벽히 소화한 에이미 아담스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는 것이겠죠. 꼭 오스카의 주인공이 되길 기원합니다.


양기자 10, 방구석미쓰리 10, 영알못 9, 영읽남 10, 평균 9.75 / 왓챠 평균 8


로튼토마토 94% 프레쉬인증 8.4 / 팝콘지수 82% 8


이상 시네마피아가 선정한 ‘2017년 최고의 영화 베스트 10’을 살펴봤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2017년 최고의 영화는 무엇인가요?

* 외부 필진 '영화 읽어주는 남자' 님의 기고 글입니다.


원문: 영화 읽어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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