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세월호' 막말 한 자유한국당 의원

조회수 2017. 11. 27. 15: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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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원인 궁금하면 나한테 물어 보세요"
출처: 민중의소리
찬성 162인, 반대 46인, 기권 8인.

지난해 12월 제1호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됐던 사회적 참사법*이 336일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 법안을 신속처리 안건으로 상정하는 것 자체에 대해 끝까지 반대했습니다. 반대 46인 중 45명이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입니다.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

출처: 국회방송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또다시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한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사회적 참사법 수정안 표결 직전 반대 토론에 나선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의 말입니다. 줄곧 ‘사고’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예산 낭비다, 이런 식으로 일자리 창출하냐” “세월호 사고 원인을 아직도 모르느냐? 나한테 물어보라” “이 법안 통과는 국회의 수치”라고 말한 것입니다.


본회의장 방청석에는 90여 명의 세월호 유가족과 가습기살균제 피해 가족들이 초조한 얼굴로 표결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세월호 사고 원인은 나에게 물어보라”는 말이 끝나자마자 유가족들의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민중의 소리 보도에 따르면 유가족 방청석에서는 “(세월호) 7시간이나 밝혀줘” “저게 인간이야?” 등의 원성이 터져 나왔고, 손으로 가슴을 치며 흐느끼는 어머니도 있었다고 합니다.

출처: 민중의소리

그러나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국회의 수치”이며 “언제까지 국가 조직을 두고 시민단체에 휘둘려서 가야 하냐”며 발언을 이어 갔습니다. 그는 “이것만은 잘못된 법안이다”라는 말로 토론을 마쳤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석에서는 “잘했어!”라는 격려가 크게 터져 나왔다고 합니다.

출처: 민중의소리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의 ‘막말’은 처음이 아닙니다. 새누리당 의원이던 지난해 12월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에서도 “현장 책임자만 잘 임명했으면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7시간 동안 놀아도 된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 7시간’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넣은 것을 동의하지 않는다”며 “임진왜란 때 선조가 전쟁하는 게 아니라 이순신 장군이 전쟁하는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 원인을 인사 문제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정유섭 의원은 대표적인 ‘해피아’(해수부+마피아)로 지적된 바 있습니다. 2007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에서 퇴직한 뒤 2010년까지 해운조합 이사장을 맡았죠. 해운업계의 만연한 구조적 비리가 세월호 참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세월호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위험한 배”라는 사실은 청해진 해운 선원들에게는 공공연한 사실이었죠. 안전운항 관리, 감독 기관인 해운조합이라고 그 사실을 몰랐을까요. 


다음은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의 해당 발언입니다.


(2017년 11월 24일 국회 본회의)  


이것으로 부족합니까? 새로운 사실이 나왔습니까? 국가의 공식적, 정규조직이 있는데 왜 또다른 조사조직을 둬야 합니까. 예산 낭비 아닙니까? 이런 식으로 일자리 창출합니까?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원인도 안 밝혀지고 조사가 미진한 부분이 있습니다. 저도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더 조사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세월호 사고는 다릅니다. 양 사건을 분리해서 심도있는 심의를 필요로 하는 법안입니다.  


의원 여러분, 세월호 사고 원인을 아직도 모르십니까? 저한테 물어보십시오. 제가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세월호 조사를 2년 더 하는 것이 그렇게 국가적으로 합당하다고 보십니까? 이 법안을 통과시키면 국회의 수치입니다. 언제까지 국가 조직을 두고 시민단체에 휘둘려서 가야 합니까? 국회가 국가 운영의 중심을 잡아 주시기 바랍니다.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을 공감합니다. 이것만은 잘못된 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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