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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려고 ADHD약을 먹는다고?

조회수 2017. 11. 6. 21: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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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수능날 피봅니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수험생들의 노력은 먼 과거부터 끊임없이 계속되어왔다. 귀에 꽂으면 윙윙거리는 소리로 뇌파를 알파파를 만들어준다는 XX스퀘어부터 사도세자 스타일 독방형 독서실까지 성적에 도움만 된다면 그게 뭐건 간에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물론 실제로 성적이 올랐는지는 모르겠지만 집중력에 좋다니 우선 살 수밖에.

그런데 요즘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공부 잘하는 약’이라는 것이 돌고 있다고 한다. 이 약을 먹으면 집중력이 올라가 공부가 잘 된다니 곧 수능을 앞둔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혹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알고보니 수험생들이 먹는 마법의 약의 정체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치료할때 쓰는 약물 치료제였다.


TV나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소아와 청소년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환자들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주요증상으로는 주의력부족, 과잉행동, 충동적 행동 등이 있다.

ADHD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 치료제는 신경전달 물질의 양을 증가시켜 증상을 개선시켜 주며 환자의 집중력 저하에 도움이 된다. 이런 효과 때문에 집중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수험생들이 ADHD 치료제를 ‘공부 잘하는 약’으로 복용하고 있는 것. 치료제가 주의력이 부족한 ADHD환자들에게 쓰는 약이고 집중력 저하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그럴듯하지만 실상을 살펴보면 상당히 위험하다.


우선 대부분의 약물은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약이니만큼 환자가 아닌 사람이 먹으면 부작용이 일어난다. ADHD 치료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식약처에 따르면 ADHD 증상이 없는 사람이 이 약을 먹으면 신경과민, 불면증, 식욕 감퇴, 두통, 어지러움 등을 겪을 수 있다. 게다가 치료제 중 하나인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 등을 잘못 복용할 경우 심하면 환각, 망상, 공격성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자살까지 시도할 수 있다고 한다. 


식약처는 "ADHD 치료제는 절대로 성적을 올리는 약이 아니다"며 "약물을 오남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용 전 의사와 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심각한 점은 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이 ADHD약이 수험생 커뮤니티 등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과도한 교육열이 멀쩡한 학생들을 ADHD환자로 내몰고 있는 기괴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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