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이건희 사망설이 끊이지 않는 이유

조회수 2017. 9. 26. 15:2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이순신 장군도 아니고..
출처: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지난 2014년 5월 10일 글로벌 기업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쓰러졌다. 자택에서 호흡곤란과 심장마비 증세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이건희 회장은 3년째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이 회장이 입원 중인 20층 브이아이피(VIP)병동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고 가까운 가족 외에는 삼성그룹 관계자들도 이 회장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이 쓰러졌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지난 3년간 이 회장의 사망설이 끊이질 않았다.


2014년 5월 16일 인터넷 신문 아시아엔은 '이건희 회장 사망'이라는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기사가 나간 뒤 삼성 측은 아시아엔 측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삼성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반론권을 보장 차원에서 삼성 측이 보내온 문자 메시지와 팩스 내용만 각각 기사화했다.

출처: 아시아엔
'이건희 회장 사망'을 단독 보도했다.

이상기 아시아엔 대표는 이후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건희 회장 사망 기사는 오보가 아니었고 지금도 팩트에는 문제가 없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 내부를 잘 아는 믿을 만한 취재원에게 이 회장의 사망에 대한 제보를 받았고, 이 제보 내용이 가까운 곳에서 직접 들여다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이야기라고 판단했다며 당시의 보도가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이 대표는 오히려 이 회장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 기자들에게 묻고 싶다. 진짜 봤느냐고.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기자가 없다"고 따져 물었다. 

2015년 5월 증권가에 이건희 사망설이 돌면서 삼성그룹 계열사의 주식이 요동쳤다. 삼성그룹은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1년 뒤인 2016년 6월 20일에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사망했으며 청와대 보고 후 3시에 공식 사망 발표가 예정됐다는 소문이 sns으로 퍼져 나갔다.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하루 종일 '이건희 사망'이 오르내렸고 이 회장의 생사와 관련한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에도 삼성 측은 '이번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이 회장의 정확한 건강 상태가 공개되지 않아 의혹은 시원하게 풀리지 않았다.


이후에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이건희 회장 사망과 관련한 루머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지난 1일 오후 한겨레 신문은 삼성 그룹 관계자 입을 빌려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것을 제외하면 이건희 회장 건강 상태가 아주 양호하다. 건강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이어 "침대에만 누워 있지 않고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병실 복도를 오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언론을 통해 확인된 것은 처음이었다.  


이 보도로 이 회장의 사망설이 사그러드나 싶었던 찰나, 보도가 나온지 하루 만에 뜻밖의 인물에게서 이건희 사망설이 재점화 됐다.

출처: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2일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열린 삼성그룹 전직 임원들의 속행 공판에서 피고인 신문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깜짝 놀랄만한 발언을 한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를 회고하던 중 "(이건희) 회장님이 살아계실 때부터"라고 말한 것이다.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다급히 "회장님이 건재하실 때부터"라고 정정했다. 이 부회장의 말실수에 방청석에서는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말실수라고 하기엔 발화의 당사자도, 듣는 사람도 찝찝할 수밖에 없는 발언이다. 일반적으로 자식이 살아있는 아버지를 거론하면서 "살아계실 때"라고 말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은연 중에 진실이 새어나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2014년 "이 회장 건강에 조금씩 차도가 있다"는 소식을 외부에 전하기도 했다. 미래전략실이 2015년부터 브리핑을 중지하면서 이후 이 회장의 건강 상황은 밖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 회장이 건재하다면, 언제쯤 그가 다시 세상에 모습을 나타날 지 세간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