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은 넓고 예쁜 집 찾기가 아니다!

조회수 2018. 6. 11. 11: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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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쿨의 사람 사는 아파트 #20. 처음 내 집 마련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오해는?
No.1 부동산 앱 직방이
집 구하는 모든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국내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와 함께
‘부동산, 어떻게 살 것인가?’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그 첫 번째 시리즈로
17년 차 부동산 현장 투자자이자,
‘수도권 꼬마아파트 천기누설’의
저자 쏘쿨과 함께
‘쏘쿨의 사람 사는 아파트’를
연재합니다.

오랜 상담 경력과
현장에서 보낸 경험을 담은 정보로
격주 월요일에 찾아가겠습니다.
(편집자 주)

필자는 일 년에 수백 쌍의 부부들에게 내 집 마련 상담을 한다. 그런데 그들이 집에 대해 잘못 생각하는 부분이 많다는 걸 매번 상담할 때마다 느낀다. 특히 집을 볼 때 어떤 부분을 주의 깊게 체크해야 하는지,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보는 관점이 다른 경우가 많다. 오늘은 처음 내 집 마련하는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는 부분들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출처: 뉴스1
청약 열풍으로 모델하우스 앞은 장사진을 이룬다
예쁜 집, 넓은 집을
찾는 게임이 아니다?

내 집 마련을 하는 목적이 무엇일까? 왜 우리는 내 집 마련을 하려고 하는가? 가장 먼저, 우리 가족의 주거 안정성을 위해서다. 2년마다 이사 다니는 집이 아니라 우리 가족이 마음 놓고 평생 살 수 있는 집을 찾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대가를 치른다. 전 재산을 쏟는 것도 부족해 몇 억 원 대출받아 매달 이자까지 월수입에서 쪼개 내며 집을 산다. 아마 평생 구매하는 것 중 가장 큰돈이 들어가는 게 집일 것이다. 힘들게 모은 피 같은 돈으로 당연히 가장 좋은 집을 사고 싶은 꿈을 우리 모두 꾸고 있다.



그렇다면 모두의 꿈인 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예쁜 집, 넓은 집이 좋은 집일까? 가장 예쁜 집이 가장 좋은 집이면 그림 같은 전원주택이 가장 비싸야 한다. 가장 넓은 집이 좋은 집이면 서울에서 가장 넓은 집이 가장 비싸야 한다. 그런데 현장에 나가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출처: 직방
직방 VR 홈투어에서는 아파트 내부 모습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집은 마음의 고향이니 집을 돈으로 환산하려고 하지 말라는 순박한 소리도 들리지만,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가장 가치 있는 것에 가장 높은 가격이 매겨진다. 가장 가치 있는 것이란 그만큼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처음 집을 구하는 사람들은 부동산 중개사무소 사장님과 아파트 내부만 보고 판단하거나, 신규 분양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가서 ‘ㄷ자 싱크대’, ‘ㄷ자 드레스룸’ 같은 인테리어만 보고 와서는 필자에게 상담한다. 우습게 들리겠지만 정말 그런 분들이 많다. 그럴 때 필자는 말한다.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은 집의 껍데기’라고. 집 내부 인테리어가 전부가 아니다. 그것은 아주 일부분이다. 오히려 집의 바깥, 교통, 환경, 학군 등 그 집을 둘러싼 입지 환경이 훨씬 중요하다.

‘교통이 좋다’는
차가 안 막힌다는 뜻이 아니다?

가끔 이런 말을 하는 분들도 있다.



“서울 한복판은 교통이 안 좋아서 싫어요. 저는 차가 안 막히고 한적한 경기도 새 아파트가 좋더라고요.”



그러면 이렇게 대답한다.



“제가 경기도 외곽과 인천에서 23년을 살아봤습니다. 서울이 교통 훨씬 더 좋습니다. 비교 불가입니다.”

출처: 직방
직방을 통해 아파트 단지부터 주요 지역까지 대중교통편을 알아보자.

의외로 서울이 교통이 안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과연 그럴까? 그럼 한적한 경기도 외곽지역이 좋을까? 부동산에서 교통이 좋다는 것은 대중교통이 좋다는 말이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전철, 버스 같은 대중교통이 더 중요하고, 버스 전용 차로, 도로, 인터체인지처럼 자가용을 이용할 때 중요한 도로 여건은 그다음이다.



서울은 교통의 요지다. 대부분 수도권 대중교통이 서울을 향하고 있다. 전철, 버스노선, 버스전용차로, 고속도로, 간선도로 모두가 서울 중심 기준으로 돌아간다. 물론 차도 막히고, 전철도 때로 연착된다.



하지만 서울의 대중교통은 외곽의 대중교통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편리하고, 교통수단 또한 훨씬 다양하다. 이용객이 많기에 대중교통 시스템이 금방 신설되고 확장된다. 결국은 교통은 사람을 기준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람이 많은 지역, 많이 몰리는 지역에 인프라가 구축되고, 여건이 개선된다.



교통이 좋다는 것을 차가 안 막히는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다면 내 집 마련을 배우자에게 맡겨야 한다. 본인은 부동산에 관여 안 하는 게 좋다. 교통이 좋다는 것은 주변에 양질의 일자리가 많고, 그 일자리까지 편리하게 출퇴근할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맞다. 이것을 직주근접이라고 한다. 직주근접을 따질 때는 특히 전철노선이 중요하다. 더불어 버스 노선도 많고, 버스전용차로도 잘 되어있고, 자동차 전용 도로, 고속도로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다.

출처: 직방
직방 현장투어에서는 단지 내부뿐 아니라 주변 대중교통, 편의시설까지 자세히 볼 수 있다.
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집의 내부를 보기에 앞서 출퇴근이 고단하지 않은지, 아이들도 근처 학교를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지, 장 보고, 은행 가고, 관공서 가는 데 불편하지 않은지, 동네 공원의 울창한 그늘에서 쉴 수 있는지, 애가 아프면 가까운 병원에 불편함 없이 가서 치료받기 수월한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생활에 가장 필요한 것부터 해결이 되는 곳에 있는 집이 좋은 집이다. 더불어 백화점, 대형마트, 녹지 같은 환경을 도보로 누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내 집 마련을 부동산 관점으로 접근하면 어려울 수 있다. 그렇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사람들의 삶, 생활과 연관 지어 생각하면 의외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모두 다 만족하는 조건의 집을 구하기는 어렵더라도 우리 가족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를 우선순위로 정하고, 그것에 맞게 선택과 집중을 한다면 준비 없이 구한 집보다 만족도가 높을 것이다. 또한, 그렇게 구한 집은 훗날 팔 때도 가치를 인정받아 자산 가치를 높여주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좋은 내 집 마련은 인생의 삶의 만족도나 재정적인 면에서 당신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바탕이 될 것이다.

글. 쏘쿨

<쏘쿨의 수도권 꼬마아파트 천기누설> 저자

월급쟁이 부자들 (카페) 멘토

http://cafe.naver.com/wecando7

쏘쿨의 수도권 내 집 마련 여행 (블로그)

http://blog.naver.com/socool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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