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사에서 시작하는 신혼생활 24평 신혼집 인테리어

조회수 2018. 1. 12. 12: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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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신혼부부의 관사 신혼집! 떠날 집이라도 취향 있게 꾸몄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제대를 앞둔

27살 군인 남편과 살고 있어요.

작년에
 건강 문제로 퇴사를 하고는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제 안의 솔직한 마음에 집중하며

천천히 여러 가지를 해보는 중입니다.  

처음 해보는 주부로서의 삶도

서툴지만
 최선을 다해 일궈나가고 있어요."

+ 출처 : 다정히 님

(https://blog.naver.com/dajungly)


저희 집은 관사 아파트 1층으로

평수는 24평이에요.


특별한 시공은 하지
 않았고

장판과 도배는 이사 전에 

관사관리부에서 무료지원 해주었어요.

천천히 살면서 가꿔간거라

인테리어하는데에

딱히 큰 예산은 들지 않았네요.

저는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기숙사 생활을 했었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공동생활을 하다보니 

나만의 아늑한 공간에 대한

로망이 점점 커졌어요.

남들 눈 신경 안 쓰고

우리 눈에 보기 좋고

우리가 머물기 좋은 공간으로

가꿔가고 싶었습니다
.

사실 조금은 대책 없이 결혼한 편이라

자금도 많지 않고

앞으로 살 집도 자주
 바뀌겠지만,

그때 그때 우리가 머물 곳에 마음을 주며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기꺼이 가꾸는 노력을 투자하자고

마음을 모았죠.


현관

집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현관이에요.

현관 한 켠에는 남는 그릇 꽂이를 이용해

만든 행거를 걸어두었어요.

현관문에는 저와 남편의 이야기가
 담긴

사진, 그림, 청접장을 붙였어요.

현관에서 출퇴근하는 남편과

인사를 나누는데,

인사하는 남편 뒤로

연애 시절 사진들이 보이면

우리 결혼이 아직도 새삼스럽고 신기해요.

거실


저희 집 거실의 모습입니다 .

저희 집에는 텔레비전이 없어요.

이 공간에
 내 시선을 빼앗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싫어서 

놓지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우리가 보기
 좋은 것들,

보고 싶은 것들을 두게 되었죠.

우리 사진이나, 초록이들,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 달력,

남편과 만든 나무 모빌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줘요.


덕분에 이곳에 하릴없이

가만히 있는 시간을 좋아해요.

이 공간은 거실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곳이에요.

남편과 나의 키에 맞춘 선반을 설치해서

두고 싶은 것을 두고 있어요.

거실엔 나무식탁과 의자들이 있는데

의자 등받이에 좋아하는 민트색 쿠션과

치앙마이에서 사온 위빙 스카프를
 두니

딱딱한 나무의자가 훨씬 포근해진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덕분에 오래 앉아있고 싶어서

조금만 피곤해도 침대에 누워버리는

저를 붙잡아주곤 하네요
.

거실에서는 식물들을 꽤나 키우고 있는데

사실 서투르고 게을러서

하늘로 보내버린
 식물들도 많지만

용케 살아남은 

아이들이 저를 위로해줘요 ㅎㅎ

겨울이 되어

베란다에 있는 초록이들을

안에 들여오니

거실 속 작은 정원이 생긴
기분이에요.

벽에 걸려있던 인터폰도

눈에 보기가 싫어 레이스와

앙증맞은 브로치들로 가려주었어요
.


내 눈에 보기 좋은 것들로 채워나가니까

계속 머물고 싶은 곳이 되었어요
.

부엌

다음은 부엌의 모습이에요
.

사실 요리에 관심이 없다가

요리의 세계에
 입문하게 되니

부엌에 대한 애정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구요.  

특히 부엌 베란다 창문으로

나무를
 볼 수 있어서 마음에 들어요 .

제가 좋아하는 원목, 라탄, 도자기 소재의

부엌도구들로 조금씩 부엌을

채워나가고 있답니다
.

침실

침실은 집 안에서 가장 오랜 시간

머무르는 공간이에요.

햇볕이 잘 들어오는
 침실이라

초록이들이 잘 자라고, 

아침에도 눈이 잘 떠지죠.

침구는 린넨을 사용해요.

사실 초반에는 침구로 사용하기에

촉감이
 살짝 거칠었는데

사용할수록 딱 알맞은 정도의

부드러움으로 길들여졌어요. 

천천히 내 몸에 맞게 길들여지는 것들은

특별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작업실

이 곳은 저와 남편이

공부와 작업을 하는
 작업실이에요.

남편과 같이 주워온 쌍둥이 

나무 선반을 책상 앞에 걸어놨어요.

저에게 영감은 주는 소품이나

그림 등을 곳곳에 두었어요.

게스트룸

이곳은 화장실이 딸려있는

옷방 겸 손님방이에요.

손님방이 생긴 덕분에

참 많은 손님이 우리 집에 놀러 왔어요.


우리 집이 손님이 멈추지
 않는 집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렇게 우리 주변을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두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되었어요.


다음 집을 만나는 여름이 오기 전에,

지금 이 집에서의 겨울과 봄을

우리의 두 손안에

소중하게 모아보려고 해요.

어차피 떠날 거니까 

그냥 막 살아버리는 집이 아니라,

떠날 곳이기에 더 애틋한 우리
집에서

하루하루 아껴가며 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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