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구걸 할아버지의 진실
조회수 2018. 4. 13. 18: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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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만 하더라도
그때는 한 번 나가면 돈 10만원정도
벌었다고 했습니다.
큰 돈이죠. 대출을 끼긴 했지만
집을 사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구걸해서 모았지. 성남에서 3900에 집을 하나 샀어요.
그러나
결국 망해버렸어 조그만 집 다 팔아버렸어."
취재 의뢰를 받고
지하철을 돌아다녔지만
첫날은 만날 수 없었고,
둘째 날 마주쳤습니다.
지하철에서 구걸한 지는
한 15년 정도 됐답니다.
예전엔 구걸로 먹고 살 만 했지만
요즘은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한 10년 전만 해도 괜찮았거든. 근데 지금은 경기가 어려우니까 다들 자기 주머니가 두툼해야 주지..."
2~3만원은 챙길 수 있냐고 묻자
어려워, 그것도 어려워."
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지켜봤는데
승객 4명이 1000원짜리 지폐를 줬고,
1명이 동전 몇개를 챙겨줬습니다.
4000원 조금 넘게 번 것이죠.
통상 8시, 9시 경에 나와서
지금 이 시간(오후 3시쯤)에
들어간다고 했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두둑하게
챙길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나 봅니다.
너무 많으면 복잡하고 사람들이 싫어해. 훤할 때 해야 돼.
점심은 을지로 4가역에 있는 식당에서
5000원짜리 열무냉면을 먹었습니다.
이 분도 가족이 있습니다.
사모님 그리고 할멈, 우리 장모님."
과 같이 산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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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구걸로 아내와 장모님 생계도
책임지는 셈입니다.
이 아저씨의 사정을 잘 아는
식당 아주머니에게 물어봤더니
아저씨의 아내는 지적장애가 있답니다.
지하철 구걸을 하고 싶어서 하는 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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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보이지 않아서
다른 일을 하기는 어렵답니다.
나도 망하지만 않았으면 이거 안해도 되는데 망해버려서 길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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