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는 왜 분노가 많나요?

조회수 2018. 3. 27. 17: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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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ㄷㅂㄷ..
이런 내용들은 최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조사한 보고서에 담겨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일보는 한국 사회 평범한 이들의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정신건강센터에 일반인 5명의 검사를 의뢰했는데, 5명 모두 스트레스 척도가 정상 범위를 넘어섰습니다.

중학교 3학년 A양은 또래들이 흔히 겪는 성적과 진학 문제, 친구와 어른들과의 관계에서 비롯한 스트레스가 성인 못지 않았습니다. 권위적 어른들에 대한 적대감도 일부 드러났습니다.
워킹맘 B씨는 직장에서는 환한 표정으로 일을 하지만 집에 오면 왕짜증 엄마로 돌변합니다. 고단한 몸을 이끌고 퇴근했는데 집안일마저 쌓여 있으면 직장에서 쌓였던 가 견딜 수 없이 치민다고 국립정신건강센터에 토로했습니다.

B씨를 진료한 전문의는 “비단 B씨만이 아니라 대다수 워킹맘들이 갖고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죠.

남성 직장인 C씨는 일에 대한 회의감과 스트레스, 선후배 임직원과의 관계 설정 등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C씨 같은 40대 후반 남성 대부분은 직장과 가정에서 자신의 입지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을 겁니다.
기업의 중간관리자급인 전문직 여성 D씨도 업무 수행과 직장 내 인간관계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30대 후반, 40대 초반엔 윗사람의 인정을 받으려다 부하 직원으로부터 일을 너무 시킨다는 원성을 듣거나, 부하 직원을 인간적으로 대하려다 성과가 떨어져 상사에게 지적받기 십상이고, 특히 여성은 직장에서 고위직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적은 편이라 이런 회의감까지 더해질 수 있습니다.
노인 E씨도 스트레스가 있었습니다. 본인이나 부인이 조금만 건강이 나빠져도 덜컥 겁부터 나 스트레스를 느꼈고, 우리나라 정치 문제를 생각하면 가 치솟는다고 했습니다.
이들을 조사한 전문의들은 2018년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평범한 이들이 이렇게 다양한 스트레스에 힘들어하다 사소한 일에 점점 더 많이 화를 분출한다고 진단했습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2012년 분노범죄로 재판에 넘겨진 48명을 분석했는데

이들 대부분이 사회·경제적 약자였습니다.

36명은 직업이 없었고,

11명은 일용직.

35명은 월평균소득이 전혀 없었고,

절반(24명)은 최종 학력이 중졸 이하거나,

유년기 가정불화를 겪었습니다.

잦은 실패좌절, 현실적 어려움범죄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죠.

취재 의뢰 내용은 왜 유독 한국사회가 분노가 많냐는 거였는데

다른 나라보다 이러이러해서 분노가 많다는 딱 떨어지는 결론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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