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 볼펜 소리, 견딜 수 없다면?

조회수 2017. 4. 21. 11: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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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소음 과민 증후군 '미소포니아'를 아십니까?
별 일이 아니라서 그냥 지나치기에는
자꾸 궁금한
우리 생활 속 '이것'들에 관한 별책부록
<이게, 뭐라고...?!>
인사드립니다.

2017. 04. 18


[47회] 대한민국 마음 보고서

출연 :  하지현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김관의 관심구역


타인보다 예민한 사람들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간단한 테스트부터 해 볼 텐데요, 다음 소리 중 여러분이 유독 싫어하는 소리가 있으신가요?


- 식사 때 들리는 '짭짭, 후루룩' 소리
- 공부할 때 들리는 볼펜의 '똑딱' 소리
- 영화관에서 옆사람의 큰 숨소리
- 껌을 '딱딱' 씹는 소리
- 잠자리에 누웠을 때 들리는 시계 초침소리

이밖에도 일상의 소음으로 고통을 받으면서 유독 신경이 예민해지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진다면, 이른바 '미소포니아'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소포니아
2001년 처음 등장한 이 ‘미소포니아’는 특정 소리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청각과민증' 또는 '선택적 소음 과민 스트레스'라고도 불립니다. 특히 딸깍거리는 펜처럼 특정 소음이 계속 반복될 경우 강한 거부감을 갖는다고 하는데요, 시끄러운 소음보다는 은은한 소음에 더 예민하대요. 소리를 내는 상대방이 타인보다 가족이나 연인처럼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예민하게 들린다고 합니다.
실제로 미소포니아를 앓고 있는 한 여성은 평생동안 부모님과 밥을 먹을 때 항상 이어폰을 착용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미소포니아는 청각의 문제가 아니라
소리에 반응하는 뇌가 어떻게 활성화되는가의 문제!

『대한민국 마음 보고서』의 저자이자 정신건강의학과 하지현 교수는 <이게, 뭐라고..?!>에 출연해, "경우에 따라 우리가 예민해지거나 피곤하거나 아니면 어떤 상황에 대해 선택적으로 예민해질 때엔, 선택적으로 특정한 소리에 대해 굉장히 예민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일례로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고시생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는데요.

4월, 5월만 되면 도서관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나는 견딜 수가 없다 하는 고시생들이 와요. 멀쩡한 친구들이예요."


"어떤 얘기들을 하냐면, 저쪽 반대쪽 꽤 멀리 떨어진 친구가 샤프를 ‘딱딱딱딱’ 하는 소리가 들린대요. 법전을 ‘탁탁’ 넘기는 소리가 너무 빨라도 견딜 수가 없대요. 자기도 그걸 참아야지 하고 귀마개도 해보지만, 머릿속에선 그게 자꾸 생각이 나서 견딜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그런데 5월 중순이 되면 소음이 사라집니다."


시험이 끝났기 때문에!

주변의 일상적 소리가 소음으로 느껴진다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그러나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을 정도의 여유조차 없는 건 아닐지요.

우리는 바쁘다는 사실을 통해 사회적으로 살아 있음을 증명한다.
시간이 많고, 여유 있게 지내면서 한가한 사람은 루저 아니면 요령이 없거나, 뭘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그러다보니 모두가 ‘바빠야 한다’는 명제 속에서 살아간다”

『대한민국 마음 보고서』 中


출처: 온라인 교보문고
'보고서'지만 도표와 그래프는 하나도 안 나와요~
출처: 온라인 교보문고
내 마음을 더 잘 보려면 '뇌'를 이해하자!
우리 마음은 지금 어디에 서 있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문득 궁금해진 '이것'에 관한 말캉말캉한 수다,

하지현 교수와 함께 한 <이게,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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