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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 시간낭비? 군 복무 중 취업 성공하는 꿀팁!

조회수 2018. 5. 2. 15: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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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있는 남자라면 대부분이 가는 곳, 군대. 1년 반 남짓 되는 동안 정신없이 군 생활을 하다가 병장 계급을 달고 나면 ‘제대한 다음 무엇을 해야 하나’ 하는 걱정이 불쑥 모습을 드러낼 텐데요! 군대 생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 고민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도 있다고 해요! 오늘은 군 경력으로 부대의 추천을 받아 취업에 명중한 청년 4명을 소개해요. 

군 복무 중 부대 추천받아 정규직 채용!


이상욱(22), 주지수(23), 허정혁(22), 최언관(22) 네 사람도 다른 장병들과 똑같이 전역 이후의 삶을 고민하던 평범한 20대 청년이었어요.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취업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내 진로는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해요.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어요. 군복무 기간 조리병으로 근무했던 경력을 인정받아 푸드서비스업체 ‘후니드’에 인턴기간 없이 바로 정규직으로 채용됐거든요! 후니드는 단체급식, 전문 레스토랑, 골프장 클럽하우스 등을 기반으로 전국에 170여 개 사업장을 갖춘 푸드서비스 전문 기업이에요. 지난 4월 23일 후니드가 운영하는 경기도 이천 소재 SK하이닉스 구내식당에서 만난 네 사람의 얼굴에는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설렘이 가득했어요. 


“지금도 사실 얼떨떨해요. 부대에서 추천을 받아서 지원했는데 바로 정규직으로 채용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더군다나 조리병 경력을 인정받아서 채용된 건 저희가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군대에서 지낸 시간이 일자리를 선물해준 거나 다름없잖아요.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낸 게 아니라 오히려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 드니까 조리병 출신이라는 자부심마저 생겼어요.” 


물론 네 사람은 그 누구보다 알차게 군 생활을 했어요. 틈틈이 공부해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따고, 더 맛있는 요리를 위해 식재료도 공부하고, 더 맛있어 보이는 플레이팅을 연구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조리병으로 근무했던 경험이 취업에 결정적인 한 방이 될 거라곤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다고 해요. 간부 출신이 아닌 사병이 육군에 추천을 받아서 채용이 된 경우는 처음이기 때문이죠. 네 사람이 조리병 시절 보여줬던 우수함과 성실함이 청년 장병 일자리 마련 정책과 맞물려 결실을 맺은 것이죠. 



전공 달라도 OK, 육군 사병 출신 복무 경력 인정

주지수 씨의 경우 요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삶을 살았어요. 전공도 안경공학이었죠. 입대할 때만 해도 제대를 하면 복학해서 학교에 다닐 생각이었지만 군대에서 조리병으로 선발되면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어요.


“처음엔 요리에 별 관심이 없었어요. 다른 친구들은 다 조리병에 지원한 경우지만 저는 선발된 케이스거든요. 처음에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는데 막상 해보니 재밌더라고요. 조리병으로 근무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칼질 하는 법부터 시작해서 국이나 볶음, 튀김까지 요리는 원 없이 해봤으니까요. 나중에는 전문적으로 요리를 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틈틈이 공부해서 한식조리사 자격증도 땄어요.”


주 씨를 제외한 이상욱 씨, 허정혁 씨, 최언관 씨 세 사람은 모두 전공이 영양학이나 조리학이에요. 이들은 학교에서 공부한 내용 못지않게 조리병 시절 쌓았던 경험도 큰 자산이 됐다고 했어요. 이 씨는 입대 전부터 단체급식 라이브 경연에서 금상을 받은 실력자예요. 그러다 조리병으로 근무하면서 단체급식 경험까지 쌓으니 반전문가나 다름없었죠. 최 씨는 군인 가족과 면회객도 이용할 수 있는 복지회관에서 근무했어요. 복지회관 특성상 여러 가지 밑반찬부터 오리훈제구이, 장어탕 같은 보양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을 만든 경험이 는 허 씨는 군대에서 풍부한 식재료로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본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어요.


“한번은 부대에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했어요. 그때 남는 재료로 이것저것 많이 연구했는데 그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게 마늘 건빵이에요. 건빵을 튀긴 다음 마늘, 마요네즈, 설탕을 넣어서 만들었어요. 군대에서 식재료로 이런저런 연구를 많이 해봤던 게 재밌기도 하면서 큰 공부가 됐어요.”


청년 장병 취업 연계 시스템 구축

후니드에서 이들에게 거는 기대도 커요. 조성준 후니드 인사팀장은 “조리병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장병들이 단체급식 조리사로서 충분한 역량과 지식을 갖췄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아직 업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단체급식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어요.


육군은 앞으로 청년 장병이 군 복무 기간 쌓은 경험을 살려 취업까지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에요. 군 복무 기간 중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한 장병을 기업에 추천하고, 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채용함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해요. 소영민 육군 제대군인지원처장은 “의무복무 기간 동안 많은 장병이 다양한 특기와 전문기술을 습득하고 있는데 이런 경력을 인정해 정규직으로 채용한 사례는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이번 채용을 시작으로 의무복무 기간 중 숙련된 경력을 인정해주는 기업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밝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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