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이태원이 지겹다면? 감성 아지트 '열정도'로!

조회수 2018. 4. 6. 09: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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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인쇄소와 집들이 거리를 채우고 있던 서울 용산 인쇄소 골목에 자리 잡은 '열정도'. 


4년여 전부터 청년장사꾼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게를 운영하면서 거리를 활성화했고, 이제는 젊은이들이 찾는 핫플레이스가 되었습니다.


열정도 구석구석, 어떤 가게들이 있는지 한번 찾아가 봤습니다.

출처: ⓒC영상미디어
높은 주상복합건물 사이에 섬처럼 낮은 지역이 형성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열정도

청년들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섬 ‘열정도’

서울 용산 인쇄소 골목(원효로 1가)에 위치한 ‘열정도’ 거리는 지하철 1호선 남영역, 6호선 효창공원역, 4·6호선 삼각지역과 가깝습니다. 


세 역 모두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교통의 요지로, 높은 주상복합건물 사이에 섬처럼 낮은 지역이 형성되어 있어 섬을 뜻하는 ‘도(島)’라는 글자가 붙었습니다. ‘열정’은 청년장사꾼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들었다는 데서 나온 단어입니다. 일명 ‘돈 없고 빽 없는’ 청년들이지만 열정 하나로 이곳에 둥지를 틀고 사업을 시작했다는 것을 상징하죠.

출처: ⓒC영상미디어
‘열정도 쭈꾸미’는 청년장사꾼들이 만든 가게 중 한 곳으로, 저녁 시간에 특히 문전성시를 이루는 맛집!

열정도 거리가 만들어진 것은 4년 전입니다. 한때 인쇄소 골목으로 부흥하던 시절도 있었으나, 시장이 쇠락하면서 활기를 잃어간 이 거리는 사람이 거의 지나다니지 않는 썰렁하고 텅 빈 곳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재개발이 한창 진행되다가 중단되면서 분위기는 심각해졌어요. 인근 지역은 재개발 사업으로 높은 주상복합건물이 속속 들어왔는데, 유독 이곳은 예전 풍경 그대로 남은 이상한 장면이 연출됐으니까요. 


이렇게 거의 버려진 거리는 청년장사꾼들의 도전의식을 자극했습니다. 20~30대 청년장사꾼들은 썰렁하던 골목을 젊은 에너지로 채웠습니다. 그들에게는 낮은 임대료가 가장 매력적인 요소이기도 했습니다. 

홍대의 맛집, 이태원의 감성을 두루 갖춘 곳 

출처: ⓒC영상미디어

열정도 거리를 걷다보면 홍대만큼이나 맛집이 많고 이태원 경리단길 만큼이나 자유로운 감성이 가득합니다. 


빨간색 간판을 단 열정도 치킨혁명, 열정도 감자집, 열정도 철인 28호, 열정도 쭈꾸미, 열정도 곱상, 열정도 다가구주택, 열정도 고깃집 등 일곱 가게가 공유하는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입니다.  

열정도 거리는 점심과 저녁 두 차례 활기를 띠는데, 점심시간을 맞은 직장인들이 찾아드는 시간입니다. 술을 판매하는 매장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았지만, 식당과 카페에는 손님이 많았습니다. 


남영역 근처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지은영 씨는 이곳에 오면 에너지가 넘쳐서 즐겨 찾는다고 합니다. 젊은 청년상인들이 항상 밝은 목소리로 환영해주니,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받아가는 것 같아 좋다고 해요. 


“처음에는 회식을 하면서 이 골목을 알게 됐어요. 1차부터 3차까지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매장마다 젊은 청년들이 큰 목소리로 반겨주니까 업무 스트레스가 절로 사라지는 기분이었어요. 점심시간에 오면 또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사무실 안에 갇혀 있다가 이런 옛날 느낌의 거리를 산책할 수 있으니까요. 백반집과 카페가 좋아하는 코스예요.” 


출처: ⓒC영상미디어
‘사는 건 어차피 다 고기서 고기다’, ‘쭈꾸미 팔아 장가가자’, ‘여기 파스타가 맛있는지 어떻게 알리오 올리오’,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려 있다’ 등 골목 구석구석 위트가 넘쳐요.

열정도 거리는 젊은 사람들이 모인 장소답게 재미있는 이벤트가 수시로 열립니다. 야시장처럼 매일 밤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되지만,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집니다. 최근에는 할로윈을 맞아 파티를 했고 버스킹 공연,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 청년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접목된 다양한 행사가 꾸준하게 열립니다. 


청년상인들의 패기와 개성 가득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이 시간에 맞춰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열정도 거리에서 열리는 다양한 소식은 페이스북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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