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가장 스트레스 받는 일은?" 조사하니..반전 결과
우리는 매일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른 채 하루를 맞이합니다. 굉장히 기쁜 일이거나 슬픈 일이 닥칠 수도 있죠.
원치 않게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 갑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충격의 강도가 다르죠. 과연 어떤 사건이 우리의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까요?
워싱턴 의과 대학의 토마스 홈즈 박사팀은 개인의 스트레스 지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 ‘스트레스 측정 정도(Holmes and Rahe stress scale)’를 개발했습니다.
살면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정신적 충격에 따라 점수를 매겼죠. 개인의 스트레스 지수를 평가하려면 최근 1년 간 자신에게 일어난 사건을 골라 점수를 더하는 방식입니다.
총 43개 문항으로, 충격이 강력할 수록 점수가 높습니다. 이 중 인생에서 커다란 충격을 주는 20가지의 사건을 추려 봤습니다.
43개의 문항이 모두 부정적인 사건 만은 아닙니다. 스트레스라는 것은 ‘적응’을 위한 반응으로 새로운 환경에 맞추어 대처하려는 시도가 클 수록 일어나는 반응이기 때문에 무조건 안 좋은 사건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1천만원 이상의 저당권이 설정된 상황은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종종 겪는 일입니다. 하지만 큰 빚을 진다는 사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이죠.
평소 싸우는 것 보다 더 싸우거나 덜 싸워도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갑니다. 특히 다른 사람으로 인해 다투게 되는 경우 그 강도가 더 높죠.
평소 다니던 직장을 벗어나 새로운 팀에 배치되거나,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 할 경우도 스트레스 지수가 꽤 높습니다.
친한 친구가 세상을 떠났을 경우에도 상당히 스트레스 지수가 높았습니다. 가족과 회사 내 조직 구성원과의 마찰로 인한 스트레스(23점)보다 높죠.
가계 상태가 더 좋아져도, 더 나빠져도 스트레스 지수는 올라갔습니다.
사업이 도산에 이르는 것 만큼이나 조직을 재구성하고 합병하는 것도 스트레스 수치가 높다는 사실.
아이를 출산하면 무조건 기쁠 것 같지만, 스트레스 지수도 상당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출산 뿐만 아니라 입양 혹은 노부모의 합가 등도 마찬가지의 수치를 나타냅니다.
‘성격 차이’로 헤어진다는 말의 대부분이 이 이유라고도 하죠. 보통 한 쪽에서 먼저 불만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다량의 호르몬이 분비되어 감정 조절이 쉽지 않습니다. 호르몬으로 인해 산후 우울증, 지나친 질투, 불안 장애와 같은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입니다.
가족 구성원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거나, 질병으로 인해 행동이 변화하는 경우에도 정신적인 충격이 높게 나타납니다.
젊은 시절을 몽땅 회사에 몸 바쳐 일하다가, 늙고 기운이 사라질 무렵 ‘퇴직’해야 할 때의 무력감은 굉장한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사업의 도산(39점)보다 수치가 높죠.
부부 사이에 별거를 한 후, 다시 재결합을 위해 화해를 하는 과정(부부 심리 치료 등)은 굉장한 스트레스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성생활에 문제가 컸던 부부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직장에서 떠나라는 통보를 받는 순간의 충격이 부부 간의 갈등보다 스트레스 수치가 높군요!
교통 사고를 당하거나, 갑자기 모르는 질병을 알게 됐을 때 스트레스 수치도 꽤 높습니다. 육체적인 고통이 주는 충격도 더한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