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시대 나전칠기 기법을 담다

조회수 2016. 5. 25. 23: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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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바젤월드에서 자케 드로는 그랑 스공 듀얼 타임(Grande Seconde Dual Time), 그랑 스공 오프 센터드 오닉스(Grande Seconde Off Centered Onyx), 프티 아워 미닛 몽키(Petite Heure Minute Monkey), 또 2016버전의 차밍 버드(Charming Bird) 등의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사실 아주 획기적으로 달라진 제품보다는 기존 제품의 베리에이션 성격이 강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눈길을 끈 시계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프티 아워 미닛 싸우전드 이어 라이츠(PETITE HEURE MINUTE THOUSAND YEAR LIGHTS)입니다. 
그 시계의 보도자료를 살펴보던 중 흥미로운 단어를 발견했는데요. 바로 'Najeon Chilgi', 'Goryeo dynasty'가 그것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고려 시대에 즐겨 사용하던 나전칠기 기법을 적용한 시계입니다. 보도자료에서 '고려 왕조'라는 단어를 보니 왠지 낯설면서도 친근감이 밀려들었습니다. 
자케 드로는 시계 다이얼을 단지 시간을 알려주는 실용적인 기능으로뿐 아니라 장인들이 예술혼을 펼칠 수 있는 캔버스로 활용했습니다. 꽃으로 가득한 반짝이는 풍경은 앞서 설명했듯 자개와 래커를 사용하는 나전칠기 기법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나전칠기 기법은 간단히 설명하자면 자개를 여러가지 형태로 오려내 박아 넣어서 장식하는 기법인데 주로 고려 시대 왕가 여인들이 즐겨 사용하던 귀금속 함 등에 적용되었습니다. 조그만 케이스 제작에도 수개월이 걸릴 정도로 섬세하고 까다로운 공정을 요하는 기법이었죠. 
35mm 혹은 39mm 사이즈로 선보이는 프티 아워 미닛 싸우전드 이어 라이츠를 살펴보면 다이얼 위에 서정적이고도 아름다운 꽃밭(!)이 펼쳐집니다. 
우선 자개에 래커 처리를 하고, 인내심을 요하는 폴리싱 작업에 들어갑니다. 이후 인그레이버가 핸드 페인팅을 통해 볼륨감을 만들어내면서 꽃이 만발한 전경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덕분에 모티브의 반짝임이 마치 거울과 같은 효과를 자아내며 화려함을 극대화합니다. 자케 드로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동양적인 느낌을 풍깁니다.  
레드 골드나 화이트 골드,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거나 세팅하지 않은 버전 등 총 다섯 가지 모델을 만날 수 있으며 각각 28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입니다. 68시간 파워 리저브 가능하며, 블랙 혹은 짙은 블루 앨리게이터 스트랩을 매치하며 신비로운 밤하늘의 느낌을 담아내려고 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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