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와 움직임으로 보여주는 기계식 시계의 또 다른 경지

조회수 2017. 12. 14. 18: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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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라쇼드퐁의 매뉴팩처 브랜드 자케 드로(Jaquet Droz)는 지난 2012년 미닛 리피터와 오토마통을 창의적으로 결합한 버드 리피터(Bird Repeater)를 세상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움직이는 자동 인형, 오토마통의 대가로 불렸던 창립자 피에르 자케 드로(Pierre Jaquet-Droz, 1721-1790)의 업적을 떠올리며, 그가 남긴 몇몇 히스토릭 피스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형태의 오토마통을 작은 손목시계 형태로 응용한 것이었고, 예상대로 등장과 동시에 전 세계 시계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습니다.  

기존의 버드 리피터 시리즈 중 버드 리피터 제네바 버전
슬라이딩 레버를 통해 리피터가 작동하면 다이얼 좌측 어미새가 아기새들에게 모이를 주려고 몸을 수그리고, 알에서 갓 부화한 새끼새가 입을 벌리며, 우측에 앉은 아빠새가 날개를 펼치는 식으로 움직인다.

성공적인 버드 리피터에 이어 이듬해인 2013년에는 창립자 피에르 자케 드로와 그의 아들 앙리 루이 자케 드로가 남긴 아이코닉한 유산인 싱잉 버드 오토마통(Singing bird automaton)을 현대적인 푸시 버튼 방식의 오토마통 트리거 메커니즘과 사파이어 형태의 위슬(Whistle) 시스템과 함께 응용한 첫 손목시계, 차밍 버드(Charming Bird)를 런칭해 역시나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이제 오토마통(혹은 오토마타) 시리즈는 자케 드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컬렉션 중 하나이자 최상위 익셉셔널 피스로 분류되어 브랜드의 저력을 과시하는 라인업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 했습니다.  

트로피칼 버드 리피터

그리고 올해 2017년이 가기 전, 자케 드로는 기존의 버드 리피터 시리즈를 계승하면서 한층 다이나믹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새로운 버전의 트로피칼 버드 리피터(Tropical Bird Repeater)를 깜짝 공개했습니다. 흡사 폴 고갱의 이국적인 그림을 연상시키는, 열대 우림 속의 평화로운 풍경을 실감나게 형상화한 다이얼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화이트 마더오브펄 바탕에 미니어처 페인팅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18K 골드 조각에 핸드 인그레이빙과 미니어처 페인팅으로 컬러와 볼륨을 부여하여 이를 다이얼에 부착하는 식으로 각 미니어처 오브제들의 세밀한 디테일을 살려냈습니다. 

다이얼 하단 우측에 위치한 공작새를 비롯해, 블랙 오닉스 소재 오프 센터 다이얼 하단에 위치한 허밍버드(벌새), 9시 방향에 위치한 잠자리떼가 리피터 작동시 각각 움직입니다. 공작새는 꼬리 날개를 활짝 펼치고, 허밍버드는 아래에서 위쪽으로 도약하듯 끊임없이 날개짓을 하고, 세 마리의 잠자리떼는 그 주변을 맴돌며 움직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이얼 3시 방향 풀숲에 가려져 숨어 있던 투캔(큰부리새) 한 마리도 슬며시 등장합니다(분 단위 타종시). 이렇듯 4가지 각기 다른 테마를 지닌 미니어처 오브제들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이 이전의 버드 리피터와는 다른 점입니다.

이렇듯 미니어처 오브제들의 움직임이 전작과 차이를 보이는 만큼, 무브먼트 역시 새로운 무브먼트가 개발, 탑재되었습니다. 기존의 수동 RMA88 칼리버를 바탕으로 수정한 RMA89 칼리버를 사용했는데요. 진동수가 2.5헤르츠(Hz)에서 3헤르츠로 증가하였고, 동일한 싱글 배럴 형태임에도 파워리저브는 48시간에서 60시간으로 다소 늘어났습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통해 아름다운 무브먼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레드 골드 소재의 케이스 지름은 47mm, 두께는 18.95mm. 흥미롭게도 이번 트로피칼 버드 리피터는 케이스 측면을 정성스럽게 핸드 인그레이빙 마감해 한층 특별함을 더합니다. 

자케 드로의 매혹적인 하이 컴플리케이션 신작, 트로피칼 버드 리피터는 단 8피스 한정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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