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 수당 안주려고 위조 서류 제출'

조회수 2018. 4. 9. 14: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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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청은 아이덴티티게임즈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아이덴티티게임즈의 대표이사 구오하이빈이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체불한 초과 근무 수당을 지급하라는 당국의 명령에, 수당 지급 없이 위조된 확인증만 제출한 혐의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설명에 따르면,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지난해 6월 ​160여 명의 직원의 3년 치 초과근로수당 6천여만 원을 지급하지 않아 시정 명령을 받았다. 업체는 해당 조치에 따라 지난해 8월 밀린 수당을 지급했다는 이체확인증 사본을 노동청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 이체확인증은 위조된 것이었다. 서울노동청 확인 결과 해당 업체는 초과 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허위 보고를 위한 거짓 이체확인증을 제출했다. 서울노동청은 디스이즈게임과 통화에서 업체가 제출한 이체확인증이 그래픽 프로그램을 사용해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게임업체뿐만 아니라 근로감독관 생활을 하며 처음 보는 사례”라며, 위조한 이체확인증은 시중 은행에만 확인해도 쉽게 진위를 판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노동청은 "지난해 초과 수당 미지급 사실을 이미 지적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조치 대신 허위 서류를 제출한 것은 다소 악질적인 방식"이라며, 아이덴티티게임즈의 구오하이빈 대표를 고발한 경위를 설명했다.

 


# "확인증 위조 사실은 맞지만, 대표 지시 사항 아냐"

 

아이덴티티게임즈 측은 서울노동청으로부터 시정 명령을 받았고, 이체확인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보도로 알려진 것과 사실이 다르며 “회사도 일종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아이덴티티게임즈 관계자는 "이체확인증 위조는 궈하이빈 대표가 직접 지시한 사항이 아니며, 임금 체불과 관련한 부분은 실무자가 처리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업체는 “아직 내부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며 추후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덴티티게임즈는 2007년 설립된 유명 온라인 게임 개발사다. 주요 게임으로는 <드래곤네스트>와<뉴 던전스트라이크>가 있다. 해당 업체의 2016년 기준 매출액은 약 228억 원이며, 2010년 중국 게임회사 ‘샨다’에 1,200억에 인수됐다. 

아이덴티티 게임즈 대표 구오하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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