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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게임은 폭력적" 주장하며 유튜브에 잔혹 영상 게시

조회수 2018. 3. 9. 15: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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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트럼프 대통령과 게임업계 관계자 참석 회의에서 자료화면으로 쓰여

잔혹한 장면만 모은 영상이 유튜브에서 8천 건의 '비추천'을 받았다. 이 영상은 별다른 경고나 이용 연령 제한 조치 없이 만인이 볼 수 있도록 게시됐다. 영상을 올린 이는 바로 '미국 백악관'이다.

 

미국 백악관 공식 유튜브 채널은 현지 시간으로 9일, '비디오 게임의 폭력'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게임 속에 사람의 살가죽이 벗겨지고 두개골이 파괴되는 등 잔인한 장면을 모아 편집한 영상으로, 특별한 편집이나 설명 없이 이런 장면을 연속해서 보여준다. 

미 백악관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 9일 11시 기준 '비추천'이 7천이다.

미국 언론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영상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과 게임산업 대표들의 대담이 시작되기 전에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영상을 보여주며 "이거 폭력적이지 않습니까?(This is violent, isn't it?)"라며 ​게임산업 ​대표들에게 질문했다.

 

영상에 실린 게임은 <콜 오브 듀티 4: 모던 워페어> <울펜슈타인>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스나이퍼 엘리트> <폴아웃 4>다. 미국 민간게임심의기구 기준으로 전부 M 등급을 받은 게임으로, 만 17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별다른 경고나 이용 연령 제한 조치 없이 유튜브에서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그대로 노출됐다. "게임은 폭력적"이라고 주장하는 백악관이 잔혹 영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배포한 것이다. 현재 이 영상은 주소를 직접 입력하거나 링크를 받아야만 시청할 수 있는 '미등록' 상태로 전환됐지만, 이미 인터넷 상에 널리 퍼져 약 7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2일, 플로리다 주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게임과 영화의 폭력이 젊은이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며, 그들이 보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미국 내외로 큰 반발을 삼은 물론 7일에는 국제 게임 개발자 협회가 공식 반박 성명을 발표하는 등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백악관은 9일, 북미 주요 게임업계 인사를 초청해 회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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