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리그 첫 우승은 노타이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리그

조회수 2018. 2. 5. 10: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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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L 파일럿 시즌 성료

유료 좌석 판매 매진 최고 기록 10초, 선착순 무료 배포 좌석도 매진, 우승팀의 드라마틱한 슈퍼 플레이까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성공적으로 첫 e스포츠 리그를 끝마쳤다.

 

‘아프리카TV PUBG 리그 파일럿 시즌’ 결승전이 2월 3일 성공적으로 끝났다.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은 선수들의 슈퍼 플레이와 지혜로운 경기 운영이 돋보였던 KSV 노타이틀(이하 NTT)이다. 

 

NTT는 4라운드 시작 기준, 탑 스코어 4개 팀의 점수 차이가 50점에 불과한 접전 속에서 우승을 쟁취했다. 노타이틀은 4 라운드 동안 직접적인 우승을 한 적은 없었지만, 주원, 에스터 선수 등의 슈퍼 플레이와 팀의 끈질긴 생존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NTT는 마지막 4라운드에선 콩두 LSSI의 역대급 경기력을 맞이해 끈질기게 버티며 승점을 사수해 <배틀그라운드> 첫 e스포츠 리그의 초대 우승자로 등극했다.

 

또한 이번 결승전은 우승팀 NTT 외에도, 그 어느 경기보다 많은 인원이 남아 있던 2라운드 후반에 침착한 플레이로 환호성을 이끌어 낸 CLOUD9의 ‘석’, 3라운드까진 치킨 한 번 먹지 못한 채 8위라는 다소 저조한 성적을 보여줬지만 4라운드에서 역대급 경기력으로 치킨을 쟁취한 콩두 LSSI 등 여러 슈퍼 플레이가 터져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냈다.

APL 파일럿 리그를 우승한 NTT


# 성공적으로 데뷔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리그'

 

특히 이번 시즌은 선수들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안고 있었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 하다.

 

<배틀그라운드>는 게임의 인기와 별개로, 수십 명의 유저가 싸운다는 ‘배틀로얄’ 장르라는 특징 때문에 e스포츠로서의 흥행에 대해선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기존 메이저 e스포츠 타이틀에 비해 운의 요소가 강한 게임 방식, 다수의 선수가 참여하는 게임 특성 상 분산되는 초반 시선과 집중력 등이 이슈였다.

APL 파일럿 시즌은 이런 우려를 때로는 시스템적인 접근으로, 때로는 바뀐 인터넷 환경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풀어냈다. 예를 들어 우연적 요소가 강한 게임 플레이는 경기 한판 한판의 비중을 두기 보단, ‘포인트’ 시스템으로 성적을 긴 관점에서 평가하는 식으로 해결했다. 실제로 APL은 이런 시스템 덕에 KSV AseL이나 MVP 같은 유명 강팀을 리그 초반부터 품어 화제성과 경기의 질 2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초반 시선 분산과 몰입도 저하 이슈는 인터넷 스트리밍 방송이 자연스러워진 최근 트렌드의 덕을 톡톡히 봤다. APL은 기존 메이저 e스포츠 리그와 달리, 적지 않은 선수가 ‘현역’ 스트리머인 리그. 덕분에 APL은 스트리머들의 팬을 자연스럽게 시청자로 끌어들일 수 있었고, 스토리텔링이 취약한 초반부터 시청자들이 집중하고 몰입할 대상을 마련할 수 있었다. <배틀그라운드>가 스트리머들 사이에서의 입소문으로 흥행 궤도에 오른 것을 감안하면 인상적인 부분.

이런 APL의 노력과 게임 환경의 변화는 <배틀그라운드>가 ‘첫 리그’라는 e스포츠로서 가장 취약한 시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게 만들었다. 

 

실제로 3일 열린 APL 파일럿 시즌 결승전은 유료 좌석 500개가 티켓링크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 지 10초만에 매진, 아프리카TV 자체적으로 판매한 300석 또한 30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행사 당일에도 현장에 준비된 유/무료 좌석 2천 석이 모두 채워졌으며, 아프리카TV의 경기 중계 방송도 피크 타임 기준 3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참고로 네이버에서 송출된 경기 영상 시청자는 약 4만 명이었다.

 

이는 APL 파일럿 리그 자체의 흥행이기도 하지만,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라는 큰 관점에서도 이번에 얻은 회제성과 네러티브 등을 이용해 장기적인 리그 흥행의 디딤돌을 성공적으로 마련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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