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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OST로 전통 음악을 알려라! 천애명월도 국풍가년화 음악회

조회수 2018. 1. 24. 10: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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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풍가년화 음악회 포토 스케치

게임 음악으로 전통 음악회를.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 회의당에서 이색적인 음악회가 열렸다. 행사의 이름은 '국풍가년화'. 우리 말로 옮기면 '고전·전통 음악 카니말'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독특하게 이날 행사에서 연주된 음악은 중국 전통 음악이 아니라 텐센트의 무협 MMORPG <천애명월도>의 OST와 게임 유저들이 만든 2차 창작 음악이었다. 전통 음악회에서 게임 OST가 왜 연주된 것일까? 이유는 간단했다. OST가 국풍이라 불리는 전통 음악 장르였고, 이 음악이 실제로 젊은이들에게 국풍을 알리고 퍼트리는데 한몫 했기 때문이었다. 중국의 유명 작곡가이자 가수 '진치일'의 설명이다.

중국의 가수이자 작곡가 '진치일'

무협·삼국지 등 동양적인 콘텐츠가 인기인 중국이지만, 젊은이들의 전통에 대한 거부감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로 이번 행사를 준비한 케이터 양 디렉터, 가수 겸 작곡가인 '진치일' 등의 말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국풍'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이를 많이 먹은 일부에 국한된다.

 

하지만 무협 MMORPG인 <천애명월도>가 국풍 장르의 OST를 사용하자 게임을 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국풍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게임이 단순히 국풍 음악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이를 서양 악기로 연주하고나 요즘 감각에 걸맞게 재해석한 것이 젊은 유저들에게 먹힌 것.

중국 304 동호회가 선보인 <천애명월도> 코스튬플레이 무용극

실제로 2년의 <천애명월도> 서비스 기간 동안 다수의 '2차 창작 음악'이 유저들의 손에 탄생했다. 무협 게임인 만큼 2차 창작 음악 또한 대부분 '국풍' 장르였다. 이 중 일부는 중국의 유명 음악가의 손에서 탄생하기도 했다. 텐센트 케이터 양 디렉터의 말에 따르면, 이번 음악회 또한 처음엔 유저들이 <천애명월도> OST와 2차 창작 음악을 연주하는 오프라인 행사에서 시작됐다. 

 

유저들의 동인 음악회가 한 회사의 공식 전통 음악회로까지 발전한 셈. 텐센트 관계자는 아예 이번 행사를 게임 행사가 아니라 (전통 음악 발전을 위한) 공익 행사라고 말할 정도였다. 단순히 게임 음악이 연주되는 행사가 아니라, 젊은이들으 국풍(≒ 고전·전통 음악)을 이렇게 알리고 발전시켰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사라는 의미다.

 

이러한 독특한 배경 때문인지, 20일 음악회 또한 문외한이 듣기엔 가요라고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현대적인 감성의 국풍 음악부터 경극에서나 나올 법한 전통 악기 연주, 락(!)으로 재해석된 국풍 등 다양한 음악이 울려 퍼졌다. 심지어 노래를 부르고 음악을 연주하는 이들 또한 중국의 유명 아이돌부터 전통 음악가까지 다양했다.

 

게임 음악이 연주되는 전통 음악회, 국풍가년화 음악회의 풍경을 사진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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