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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 로얄 e스포츠, 유저 대회 덕에 시작할 수 있었다

조회수 2017. 12. 6. 12: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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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셀 코리아 '조현조' e스포츠 담당 인터뷰

<클래시 로얄>이 본격적으로 e스포츠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클래시 로얄 크라운 챔피언십'은 전세계 187개 국에서 2700만 유저가 예선전에 참여한 흔치 않은 규모의 모바일 e스포츠 행사였다. 슈퍼셀 또한 이번 대회 결선을 영국 런던 올림픽이 열린 곳에서 개최하고, 2018년엔 e스포츠 관련 투자를 늘린다 밝히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과연 슈퍼셀은 <클래시 로얄> e스포츠에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을까? 영국 런던에서 만난 슈퍼셀 코리아 조현조 e스포츠 담당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슈퍼셀 코리아 '조현조' e스포츠 담당

3일, <클래시 로얄> 최대 규모 e스포츠인 '크라운 챕피언십 글로벌 시리즈'가 있었다. 소감이 어떤가?

 

조현조: <클래시 로얄>로선 최대 규모일지 몰라도, 다른 e스포츠에 비하면 아직 작은 규모라 그런 말을 듣기 민망하다. (웃음) <클래시 로얄> e스포츠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생각한다.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모바일 게임 모두 e스포츠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난 해부터 유튜브나 SPOTV 등 여러 회사가 <클래시 로얄>로 e스포츠를 개최했다. 본격적으로 e스포츠를 준비한 것이 언제인가?

 

솔직히 <클래시 로얄> e스포츠는 우리가 아니라 유저 분들이 먼저 관심 가져 준 덕에 시작할 수 있었다. 

 

시초는 <클래시 로얄> 출시 이후 업데이트로 추가된 '토너먼트' 모드였다. 토너먼트는 유저가 자신의 카드나 보석 등을 상품으로 걸고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모드인데,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대회가 이 모드를 통해 치뤄졌다. 우리는 유저의 재화를 소비해 경기를 개최하는 모드라 이 정도로 열광적이리라곤 생각 못했다. 우린 여기서 가능성을 봤다.

 

이후 작년부터 단기 토너먼트 방식으로 작은 공식 대회를 열기 시작했다. 공식 대회도 유저 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셔서 올해부턴 글로벌 단위로 대규모 e스포츠를 추진했다. 그 중 하반기에 있었던 대회가 3일 열린 '크라운 챔피언십 글로벌 시리즈'다. 게임 내 예선 모드에만 2,700만 명의 유저가 참여했고 여기서 1만 명의 유저를 추려 국가 별로 오프라인 예선을 진행해 결선까지 이르게 됐다.

#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떤 게임인가, 유저들이 어떤 것을 바라는가'

 

흔히 e스프초라고 하면 PC 게임을 더 많이 떠올린다. 모바일 e스포츠는 여전히 대증에게 익숙하지 않은 영역인데, <클래시 로얄> e스포츠를 준비하며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좋아해 주는 유저들이 있다면 플랫폼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클래시 로얄> e스포츠를 보는 유저들이 어떤 것을 기대할 지에 대한 것이 아닐까?

 

우리는 e스포츠를 진행하며 <클래시 로얄>이 모바일 게임이라는 것보단, 어떻게 <클래시 로얄>이라는 IP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 그것으로 유저들에게 어떤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가에 더 신경 썼다.

 

 

그렇다면 <클래시 로얄>이라는 게임이 다른 e스포츠 종목에 비해 가지는 강점이 뭐라 생각하는가?

 

첫 번째로 게임 자체가 e스포츠를 하기 좋은 구도다. 1:1 대전형 게임이니까.

 

2번째론 <클래시 로얄>의 '짧은 경기 시간'을 말하고 싶다. 이 덕에 콘텐츠(경기 결과)의 질만 확보할 수 있다면, 다른 e스포츠보다 쉽고 부담 없이 유저들에게 접근할 수 있다. 심지어 게임을 잘 모르는 유저들에게도. 

 

다만 반대로 이 짧은 경기 시간은 약점이기도 하다. 우리는 한 경기가 연장 시간 포함해 최대 5~6분인데, 이 시간 안에 선수와 선수 간의 스토리텔링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순수하게 경기와 전투에만 집중한다면 누구에게나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긴 관점에서 '서사'를 만들어 내는 데에는 약점이 있는 셈이다.

 

3번째는 IP다. <클래시 로얄>은 <클래시 오브 클랜>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클래시 로얄> 자체는 2년도 되지 않은 신생 IP지만, <클래시 오브 클랜>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IP 인지도도, 팬도 어마어마하다. 이런 친숙하고 매력적인 IP가 <클래시 로얄>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결선 장소인 '런던'은 <클래시 로얄>의 어떤 강점을 살리고 싶어 결정한 건가?

 

이 부분은 <클래시 로얄>의 강점보단, 유저들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영국 런던은 지리적 접근성도 높고, 무엇보다 여기서 경기를 열었을 때 전세계 어디에서도 (상대적으로) 편한 시간대에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물론 모두를 만족시키긴 힘들지만, 최대한 모든 유저들이 결승전 경기를 보기에 편한 시간대를 추리니 영국 런던이 나오더라.

 

물론 회사로선 런던 올림픽이 열린 경기장에서 <클래시 로얄> e스포츠를 개최한다는 상징성도 고려하긴 했다. 크라운 챔피언십은 <클래시 로얄> 게임 모드를 통해 모두에게 열린 예선을 진행했는데, 이렇게 뽑힌 유저들이 올림픽이 열린 곳에 와 자웅을 겨룬다는 것은 정말 멋진 경험 아닌가. (웃음)

# 한국서 더 큰 규모의 e스포츠 콘텐츠 선보일 것

 

<클래시 로얄>이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이 다 돼가고 있다. 혹시 지역 간 유저 성향 같은 것이 있던가?

 

아직까진 어떤 지역에서 어떤 스타일을 선호한다라는 경향성은 특별히 없다. 흔히 e스포츠서 말하는 '지역 별 메타'는 아직 <클래시 로얄>에서 희미하다.

 

다만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한국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무게가 가볍고 컨트롤하기 쉬운 덱을 선호하는 것 같다. 이번에 만나본 선수 대부분이 카드 비용이 작아 회전률 높은, 그래서 적시에 원하는 카드를 찾기 쉬워 대응성 좋고 유연한 덱을 많이 플레이 하더라.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선수들이 대회에서 보인 경향일 뿐이다. 한국 유저들의 전반적인 경향이라 확답하긴 힘들다.

 

 

3일 열린 '크라운 챔피언십'은 <클래시 로얄> 역사상 유례 없는 대규모 e스포츠였다. 2018년에도 이같은 규모의 대회가 또 열릴까?

 

특정한 행사, 특정한 이벤트의 일정이나 규모에 대해 말하긴 조심스럽다. 하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클래시 로얄> e스포츠라는 큰 틀에서 봤을 때, 2018년은 2017년보다 훨씬 더 큰 규모로 행사가 전개될 것이다.

e스포츠는 프로게임단 위주로 진행된다는 인식이 강한데, 이번 크라운 챔피언십은 게임 내 모드를 통해 일반 유저들도 쉽게 예선을 참가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혹시 앞으로도 이런 기조가 계속될까?

 

대중적으로 다가갈 것이다. 하지만 이 '대중적'이라는 것이 단순히 일반 유저들도 예선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으로 국한하고 싶지 않다. 어떻게 하면 일반 유저들이 e스포츠 콘텐츠를 쉽게 접하고 공감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고민 중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중에게 다가간다는 대전제는 있어도,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기조는 아직 고민 중이다. 만약 이것이 확정된다면 알리겠다.

 

 

슈퍼셀에게 한국 e스포츠 시장은 어떤가?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슈퍼셀에게 있어 한국은 e스포츠뿐만 아니라 시장 그 자체로도 굉장히 중요하다. 슈퍼셀 전세계 사무실이 딱 5개 있는데, 그 중 한 곳이 한국이다. 이 정도면 우리가 한국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부연설명은 많이 할 필요 없을 것이다. 한국은 e스포츠의 역사를 만든 나라다. 

 

우리는 <클래시 로얄>로 한국에서 좋은 대회와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직 파트너사들과 확정되지 않은 건이 있어 구체적인 것을 말하긴 힘들지만, 내년부터는 여러 의미에서 더 크고 더 좋은 콘텐츠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콘텐츠의 재미 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클래시 로얄> 선수들도 더 좋은 환경에서 대회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얘기다.

 

 

그동안 <클래시 로얄>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주로 콘텐츠를 선보였다. 내년부터 여러 파트너사와 좋은 콘텐츠를 만들겠다라는 얘긴, 게임 방송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뜻으로도 생각할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 말하는 것은 아직 조심스럽다. 다만 우리는 언제든 기회만 된다만 다른 플랫폼에도 <클래시 로얄> 콘텐츠를 선보고 싶다.

슈퍼셀은 크라운 챔피언십 2018 시즌을 예고하며 서울의 야경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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