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대표 "닌텐도 스위치 성공 못 한다 말했었다"
"내 생각이 틀렸다. 좋은 게임이 하드웨어의 판매를 주도할 수 있다."
주식회사 포켓몬의 이시하라 쓰네카즈 대표는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닌텐도 스위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했다. 더불어 포켓몬스터 게임 관련 견해와 향후 발전 방향 등을 언급했다.
# 닌텐도 스위치 성공, 예상 못했다... 그 이유는?
이시하라 쓰네카즈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스마트폰 시대를 언급하며, 아무도 게임 콘솔을 가지고 다니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닌텐도에 스위치 판매 이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시하라 쓰네카즈 대표는 과거 자신의 생각이 틀렸으며, 게임(소프트웨어)이 매력적이라면 얼마든지 하드웨어의 판매를 주도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 동시에 스위치에 대한 매력과 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스위치로 더 깊고 높은 수준에 표현력을 가진 포켓몬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이시하라 쓰네카즈 대표의 생각이다.
닌텐도 스위치는 지난 3월 출시한 이래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였다. 발매 전 닌텐도는 첫 해 생산량을 200만 대로 설정했으나, 출시 첫 달에만 274만 대가 팔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을 빚었다. 국내에서는 일부 중고, 오픈마켓 판매자가 터무니없는 가격에 스위치를 수입, 판매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스위치를 계기로 닌텐도 주가는 9년 만에 최고치인 3만 3,510엔(약 35만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 모든 기술과 플랫폼에 대한 가능성 열어두겠다
이시하라 쓰네카즈 대표는 스위치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혔지만, 스위치 외 모든 기술과 플랫폼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계획이다. 보다 사실적인(Realistic) 방법으로 포켓몬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야 된다는 게 이시하라 쓰네카즈 대표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이시하라 쓰네카즈 대표는 <포켓몬 GO>를 언급하며, 현실과 판타지를 혼합한다는 주식회사 포켓몬의 비전과 잘 맞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현재 <포켓몬 GO>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현실의 탄생을 보게 될 것이다. 시각적인 부분 외에도 촉각(햅틱)이나 소리(럼블) 관련 기술을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시하라 쓰네카즈 대표가 언급한 <포켓몬 GO>는 출시 7개월 만에 매출 10억 달러(약 1조 1,465억 원)를 넘어서는 등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선전했다. 주식회사 포켓몬은 <포켓몬 GO> 등 선전에 힘입어 최근 1년간(2016년 3월 ~ 2017년 2월) 159억 2,100만 엔(약 1,633억 7,000만 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6배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