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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힘 모아 살려냈던 '언라이트', 안타깝게도 서비스 종료

조회수 2017. 8. 11. 15: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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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서비스 종료 후 일본으로 데이터 이관 하려했으나 일본 서비스 종료로 무산

2012년에 서비스를 시작해 5년을 넘긴 네이버 웹 브라우저 게임 <언라이트>가 8월 31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서비스사인 ‘강남게임즈’는 유저 데이터를 일본 테크웨이가 서비스하는 일본어판으로 이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개발사인 테크웨이가 갑작스럽게 서비스 종료를 결정해 데이터 이관이 무산되면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고딕풍 CCG를 표방한 <언라이트>는 암울한 스토리와 개성 있는 아트로 팬덤을 형성한 웹 브라우저 게임이다. 2010년 일본 테크웨이가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한국은 2012년 모바캐스트 코리아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4년에는 글리터가 운영권을 인수해 서비스를 지속했으나 지난해 11월,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언라이트> 업데이트를 중단했다. 

 

이후 전 글리터 사원이자 <언라이트> 서비스를 담당하던 개발자 2인으로 구성된 ‘강남게임즈’가 운영권을 넘겨 받고 서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세 번째 배턴을 받은 강남게임즈는 목표 금액 3천만 원을 달성해 올해 1월부터 밀린 업데이트를 속행하는 등 서비스를 재개했다. 그러나 6월, 네이버와의 계약 만료와 비용 문제로 결국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

<언라이트> 한국 서비스 종료 공지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언라이트 공식 카페)

서비스 종료 공지에 따르면 <언라이트> 한국 서비스 종료의 가장 큰 원인은 ‘네이버 소셜게임’ 서비스 중단이다. 강남게임즈의 공지에 따르면 네이버는 소셜게임 카테고리를 없애고 남은 게임을 온라인게임 카테고리로 일괄 이전하기로 했으며, 해당 카테고리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게임의 상당량을 수정함은 물론 수수료도 기존의 30%에서 40%로 상향한다고 통보했다. 또 네이버 클라우드 서버 사용료 혜택도 끝나 기존의 8배 이상의 서버 비용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강남게임즈는 “현재도 적자 상태로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곧 다가올 상황에서는 모든 비용을 감당하면서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너무나도 안타깝지만,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덧붙여 일본 테크웨이가 서비스 중인 일본어판으로 유저 데이터를 이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7일, 테크웨이가 일본 <언라이트> 서비스를 10월에 종료하기로 하면서 데이터 이관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테크웨이는 일본뿐 아니라 중국, 대만 등 해외 서비스 모두 중단했고, 지난 7월 <언라이트>의 후속작 격인 모바일게임 <언라이트 스키조크로니클>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테크웨이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사내 리소스 부족에 의한 서비스 중지로, 부활시킬 예정이 없다."고 밝힌 상태다. 

 

강남게임즈는 테크웨이의 서비스 종료는 사전에 통지 받지 못한 갑작스러운 결정이라면서, 데이터 이관은 취소하지만 혹시라도 <언라이트> 서비스가 재개될 경우를 대비해 데이터는 전달하겠다고 공지했다. 이로써 <언라이트>는 일본 기준 7년, 한국은 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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