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인가, 아닌가?' 콘진원 대상 받은 인디 게임, 서울대 과제 표절 논란

조회수 2017. 4. 12. 10: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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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팀 '팀 이맥'은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며 표절 아니라고 주장

의도적 표절인가, 참고한 게임 중 하나인가?

 

지난해 국내 인디게임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중고생들이 서울대 학생들의 수업 과제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수상자들의 학부모 중 한 명인 대학교수가 3년 전 해당 수업을 참관했고, 지난해 봄 참고 목적으로 과제 작품 자료를 전달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업 과제 작품을 만든 이들은 표절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상을 받은 이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표절 의혹에 휩싸인 게임은 중학생 2명, 고등학생 1명으로 구성된 팀 이맥(TEAM E.MAG)이 제작한 <스타라이트>다. '마음의 병이 든 소녀를 도와 무채색으로 변한 세상의 색을 찾아준다'는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콘셉트로 호평을 받아 지난해 12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주최한 글로벌 인디게임 제작경진대회 중ㆍ고등부 기획부문 대상을 받았다.

 

팀이맥은 9월 구글 플레이스토어 정식 출시를 목표로, 지난달 29일부터 온라인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모금을 진행해 7일만에 목표액인 150만을 넘는 금액(181만 7,000)원을 모았다.

 

그러나 지난 7일, <스타라이트>가 2014년 서울대 '게임의 이해' 수업의 과제 작품 <스타더스트>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스타더스트>를 제작했던 서울대 학생과 졸업생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이 이슈를 제기했고, 이후 SNS 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은 급속히 공유됐다.


서울대 학생인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스타라이트>는 나와 학우 5명이 만든 <스타더스트>의 제목, 스토리 구도, 플레이 콘셉트 등을 베꼈다"며 "아무리 어린 중고생이라지만 표절작으로 상을 받고 펀딩을 한다는 것은 잘못된 행위"라고 주장했다.

 

A씨는 페이스북에서 <스타더스트>의 이미지와 동영상, 2014년 '게임의 이해' 강의 사이트에 이 게임을 과제로 올린 이미지 등을 공개했다. 온몸이 검은 주인공 소녀 캐릭터와 그래픽 등 일부 대목이 <스타라이트>와 비슷해 보인다.

이에 대해 팀이맥 측은 "표절은 아니다"고 항변하고 있다. 스토리가 완전히 다른 게임이며, 20여 개의 게임을 참고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스타라이트>는 20개 이상의 우수한 해외 상용게임, 고전게임, 인디게임을 참고하며 기획을 잡았다. 인디게임에서는 스토리 독창성이 중요한데, 두 게임의 내러티브는 완전히 다르다. <스타라이트>는 마음의 병으로 검게 변한 소녀가 그로 인해 세상이 무채색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세상의 색을 찾아주며 자신의 모습(색)을 완전히 찾는 스토리다. 아동의 부정적 감정을 치유하기 위해 기획됐고, 명상전문가, 어린이병원 음악치료사 등 해당 분야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제작됐다. 반면 <스타더스트>는 무채색의 소녀가 별을 따라 이동하면 색을 바꾸는 퍼즐을 풀고 마지막에는 하늘의 별이 되는 이야기다. 소녀가 검게 변한 이유도 나와 있지 않고, 엔딩까지 검은 모습이다"고 주장했다.

<림보> 게임 화면

표절 논란이 되고 있는 캐릭터는 <림보>, <인사이드데드> 등을 참조했고, 오프닝은 <룸>, <댓드래곤, 캔서>, <인사이드>를, 퍼즐 부분은 <어웨이크닝 - 고블린 킹덤 CE>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표절 의혹이 제기되면서 개발팀의 요청에 따라 터블벅 펀딩은 중단됐고, 모금액은 모두 반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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