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5분에 한번씩 보고 싶어지는 이유
조회수 2018. 5. 14. 16:40 수정
도박, 마약보다 무서운 '사랑의 중독성'
이래서 다들 엑소엑소 하나 봅니다.
러트거스대학교의 헬렌 피셔 교수님은
노래 가사에 나오는 "긴 긴 덫"처럼
이런 내용을 알고 <중독>을 다시 들으니
음악 프로그램을 보다가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엑소 K의 <중독> 무대 영상 봤는데요.
어쩜 사람들이 그렇게 세상 멋있나요..
노래도 춤도 다 좋지만
가사가 진짜 의미심장하더라고요.
사랑을 중독에 비유한 건데
알고 보면 한구절 한구절
다 과학적인 근거가 숨어있더라는 거죠.
사랑에 '빠질 때' 벌어지는 일들
왜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면
정신을 못차리는지 궁금하셨대요.
그래서 막 연애를 시작한
남녀의 뇌를 MRI로 촬영해보았죠.
사람들의 뇌 사진을 들여다보던 교수님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가
도박중독자나 마약중독자의 뇌와
비슷하게 생겼던 거예요!
도박에서 큰돈을 땄거나, 마약을 할 때
뇌는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을 뿜어냅니다.
도파민은 사람들로 하여금
강한 전율과 흥분을 느끼게 하는데,
이 강렬한 느낌 때문에
도박과 마약에 중독되는 거죠.
흥미롭게도 뇌는 사랑에 빠졌을 때도
도파민을 마구 뿜어냅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애인에게 ‘중독’ 상태가 되어버리는 거예요.
"긴 긴 이 덫은 아름다워"
사랑의 중독성은 강력할 뿐 아니라
오래 유지되기도 합니다.
사랑에 빠진 뇌는 도파민과 함께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도 뿜어 내거든요.
옥시토신은 사랑에 빠진 사람과
더 오래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Urs Fischbacher & Ernst Fehr, 2005)
도파민이 순간의 쾌감을 안겨준다면
옥시토신은 그 쾌감을 친밀감과 호감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죠.
그동안 무심코 써왔던
‘사랑에 빠지다’는 표현이나
사랑을 중독에 비유한 가사엔
모두 이런 과학적인 통찰이 숨어있었다는 사실!
엑소는 과학입니다
감탄이 절로 나더라고요.
‘사랑은 병 중독 Overdose
시간이 지날수록 통제는 힘들어져
점점 깊숙이 빠져간다 Eh oh’
‘난 너를 맛보고 너를 마신다
온몸이 떨려와
계속 들이켜도아직 모자라’
계속 들이켜도아직 모자라’
크으.. 이 주옥같은 가사들..
이거 혹시 사랑일까요.
<중독>을 들을 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도파민과 옥시토신 때문에
어제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말았습니다.
P.S.
사랑에 빠진다는 건
정말 짜릿한 일이죠.
그러나 짜릿함만으로
사랑을 이어나갈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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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Helen E Fisher, Arthur Aron, "Romantic love: a mammalian brain system for mate choice" (2006)
* Helen E Fisher, Arthur Aron, "Romantic love: a mammalian brain system for mate choice"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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