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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하고 뭐 하지?" 49세 아빠의 새로운 꿈

조회수 2017. 4. 15. 11:5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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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퇴사> 인터뷰 3화 : 임OO (49세)
40대 힘내세요!

 
이 인터뷰는 직장인 교육 플랫폼 '퇴사학교'의 <마흔의 퇴사> 인터뷰 시리즈 중 한 편으로, 40대 가장들을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어깨는 무겁고 마음은 고독한 나이를 겪고 있는 가장들의 솔직한 퇴사, 그리고 인생을 나눕니다. 그리고 나다운 인생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스토리들을 퇴사학교가 담았습니다.
40대 가장에게는,
그냥 가족이 내 정체성이에요..

2편 주인공 : 임OO (익명, 49세) 

- 미디어 업계, 엔지니어 20년차. 전략기획팀 재직 

- 고등학생 아들, 딸이 있어 교육비가 걱정이라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아버지

Q.

직장 20년차. 어떠세요?

A.

아침에 출근해서 트러블 해결하고, 퇴근하면 카톡으로 일하고, 새벽에도 일 받아서 해야 하고. 누가 아이디어를 내거나 더 좋은 방법을 제안하면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책임지고 해야 하니까 함부로 내지도 않고. 새로운 일을 안해도 회사는 어쨌든 잘 돌아가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카톡으로 사장님께 작게 성과 보고한다는 일이 커지고 커져서 30페이지짜리 보고서가 되고 그러더라고요.

내가 누구의 인생을 살고 있나.
앞으로는 좀 더 나답게 살고 싶다.
생각했어요.

Q.

나답게 살고 싶다는 건, 어떤 삶인가요?

A.


내일(Tomorrow)의 일은 내가 스스로 결정하는 삶

누군가가 시키는 일을 하고, 나에게 떨어지는 일만 바라보고 처리하는 게 아니라.


내일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만들고, 책을 읽고 싶고 싶으면 책을 읽고. 나 스스로 내 삶을 결정하고, 내 손으로 스스로 좋아하는 것에 대한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보는 삶이요.

Q. 재미있네요. 그럼 퇴직 후 어떤 일을 하고 싶어요?

A.

 나중에 피렌체에 게스트하우스를 한 번 해보고 싶어요. 게스트하우스 주인들을 만나러 다니면 하지 말라고 하는데요. 어쨌든 저는 세금을 어떻게 낼까, 상호 뭘로 할까, 쓰레기 처리는 어떻게 할까, 시트는 아침마다 직접 빨아서 갈까, 업체에 맡기는 게 나을까, 아침을 뭘로 줄까, 위생증을 따야 하나....이런 고민들을 해보고 있어요.


전 사람들을 만나서 소통하고, 서로 다른 경험을 나누는 게 좋거든요. 그래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언젠가를 위해 시작한 이탈리아어 배우기

Q.

게스트하우스를 어떻게 운영하고 싶으세요?

A.

내가 알고 있는 걸 나누는 걸 좋아하니까 게스트하우스에서 내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프로그램을 운영해보고 싶어요. 우피치 미술관에 이벤트가 있으면 가이드 프로그램을 기획해보고, 내가 아는 단테 이야기와 미켈란젤로 이야기를 엮어서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어보고. 우리가 모르지만 동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 많거든요. 이제는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후략)

내 묘비명은 뭐라고 적힐까?


 퇴사학교의 수업을 듣다가 묘비명을 써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고 피렌체에 묻혔다. 라고 적었어요. 유럽의 역사, 철학, 예술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요새는 그런 생각도 해요. 내 인생에 봄이 얼마나 남았을까? 요새 세상에는 지극히 평범하게 사는 게 지극히 비현실적이니까. 내 꿈을 꾸면서 살고 싶어요.

  본 인터뷰는 다음카카오 스토리펀딩에 연재되고 있는 퇴사학교의 <마흔의 퇴사> 인터뷰 시리즈 중 일부입니다. 인터뷰 전문과 더 많은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아래 배너를 눌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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