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고민상담소] #2. 전 퇴사 안하고 싶어요
업무 환경은 나쁘지 않은데 이 일을 궁극적으로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유형
이제 회사 생활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실력도 붙고 살 만해 졌다. 업무 환경도 과히 나쁘지 않고 나름대로 인정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나한테 딱 맞는 옷이 아니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이 유형은 자칫하면 현실에 안주할 위험이 크다.
큰 만족은 없지만 그렇다고 큰 불만도 없으니 그럭저럭 회사 생활을 하면 된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갈 테고 돈은 모이겠지만 정말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딱히 뭔지도 모른다.
그렇게 10년이 훌쩍 지나고 어 느새 회사를 떠날 시점이 다가오고 나서야 깨닫게 된다. ‘
이 질문은 굉장히 중요하다.
현재 의 안락함이 미래의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환경 적인 편안함보다는 나 자신의 방향성이 수립되었는지에 더 집중해 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표면과 이면을 구분하는 것이다.
표면은 회사의 조건이고 이면은 나 자신이 원하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탐색의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한 상황에서는 겉으로 보이는 회사의 조건들이 아무리 좋더라도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는 없다.
이 일을 통해 나에 대한 어떤 퍼즐을 맞출 것인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직접 경험해보는 수밖에 없다.
직접 경험하기 위해서는 회사라는 거대한 관성을 극복해야 한다.
관성은 힘이 세다. 현재 주어진 환경에 안주 하는 것은 너무나 쉽다. 어쩌면 그 거대한 관성을 뚫고 나가려는 노 력은 지금까지 해온 것보다 두세 배나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기본적인 회사 생활을 하면서 병행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여지는 언제든 있다는 점이다.
나의 마음먹기에 달렸을 뿐. 우리는 이미 뭘 해야 하는지 답을 알고 있다.
그러다 성공 그룹과 실패 그룹 간의 차이를 발견하게 됐다. 성공 그룹의 핵심 요인은 ‘행동’이었다. 그들은 ‘실제’ 사업을 벌였다. 그러면 나머지 90%의 사람들은 어떻게 대답했을까.
설문 기록에 의하면 그들 다수는 ‘기다리는 중’이라는 표현을 썼다. 우수한 대학원에 입학해 함께 교육을 받았지만 성공하지 못한 그룹은 모든 것이 완벽해질 상황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 <나는 고작 한 번 해봤을 뿐이다> (김민태 저, 위즈덤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