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고민상담소] 제 적성을 모르겠어요.

조회수 2017. 1. 23. 08: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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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한다면
나름대로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지만, ‘이게 내 길이 맞는 건가?’ 하는 확신은 들지 않아요. 그냥 버티고 있는거죠. - 광고 5년차

인생을 파고드는 뿌리깊은 문제, 적성


 우리나라 직장인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이자 대부분의 직징인들이 말하는 직장생활이 힘든 요인 중 가장 많이 꼽는 요소는 적성이다. 지금 하는 일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점이다.


적성을 달리 말하면 다음과 같다.


•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 나는 무엇을 추구하는가?
• 나는 누구인가?
출처: 세계일



사실 적성이란 것은 인생을 파
고드는 뿌리 깊은 문제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교육을 받게 된다. 이상적인 교육이란 내가 누구이고 무엇에 관심 있는 지를 기반으로 자유롭고 다양한 탐색의 기회가 주어져야 하지만 우리가 받은 교육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학교에서의 교육은 자아를 탐색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는 대신 취업을 위한 스펙만 쌓는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렇게 불균형한
 
교육 시스템으로 인해 우리는 지난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의 적성이란 것을 진지하게 탐색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그 결과 모두가 똑같이 수능과 취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력을 다해 달려왔다.  그렇게 입사라는 관문을 뚫고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 깨닫게 된다.

 ‘아, 이것이 내 적성이 아니었구나.

뒤늦은 깨달음에 당혹스러워하며 어쩔 줄 몰라하는 것이다.


제 업무의 정체성을 모르겠어요. 나름 하고 싶은 직무를 찾아서 왔는 데, 여러 가지 잡다한 업무만 계속하고 있어요. 이게 맞는 건지, 내 전문성이 뭔지.. 모르겠어요. - 제조 2년차

지금 하는 일이 나한테 맞는지 모르겠다면


 내가 원하는 일, 잘하는 일, 그 일을 하는 회사라는 3단 교집합을 단기간에 만든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그나마 시간과 경험이 쌓여야 조금씩 길이 보일까 말까 하다.


게다가 가장 큰 문제는 자기 자신조차 정확하게 자신이 무엇을 원하 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자신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 이다.

출처: tvN드라마 미생
먼저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잘하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만약 그것이 뭔지 잘 모르겠다면?


가장 먼저 현재 근무하는 회사에서부터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현재 내가 담당하는 업무의 어떤 점이 내게 적합하고 적합하지 않은가?


어떤 측면에서 그 업무를 조금이라도 좋아하 고 잘할 수 있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어쩌면 우리는 너무 조급한지도 모른다.


조급한 나머지 지나치게 빨리 적성에 대한 ‘확신’ 을 찾기에 연연해하는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은 ‘이 일이 내게 적합한가’가 아니라, ‘이 일을 통해 나에 대한 어떤 퍼즐을 맞출 것인가’이다. 지금 당장 내 적성에 맞지 않더라도 자신에 대해 조금씩 관찰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천천히 탐색해도 늦지 않는다.

출처: 한겨레 (스스로 B급이 된 대기업 직원의 사연)
매일 반복되는 업무가 너무 지겨워요. 이런 소리 하면 다들 그냥 이렇 게 산다고, 쓸데없는 생각 말고 돈이나 벌라고 해요. 내가 좋아하는 일 로 먹고사는 사람이 정말로 있기는 할까요? - 건설 7년차

‘이 일은 확실히 나와 맞지 않아’ 또는 ‘이 일은 정말 지겹고 괴로워’ 하는 확신이 든다면?


 적어도 내가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았다는 것을 의미이다. 축하한다! 자신에 대해 무언가를 ‘확실히’ 알았다는 것만으로도 분명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렇다면 자신과 맞지도 않고 하기도 싫은 일이 분명한데 이 일 을 계속해서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이것 말고는 현실적인 대안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즉 먹고사니즘이 워낙 중대하기에 어쩔 수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다.

현재 하기 싫은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내가 그것 말고는 먹고살 만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솔직히 인정하자.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으려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한다.


 물론 그 기간이 조금 오래 걸릴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너무도 당연 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준비하는 ‘노력’이 없다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먹고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카페를 차리고 싶다면? 퇴근 후 망원동에 가서 카페 탐방을 하면서 이 카페는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나쁜지 조사하고, 바리스타클래스를 등록해서 바리스타가 되어보기도 하고, 실제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 그들에게 카페에 대한 정보를 들어보고.


그런 뒤에 진정으로 카페를 하고 싶다면 진짜로 준비해보는 것이다.


내가 다른 것보다 더 잘하는 건 뭘까?
나는 어떤 순간 가장 보람/행복을 느낄까?
나는 어떤 일을 평생해도 좋을까?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 것일까?


먼저 고민해보자. 그리고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퇴근 후 당장 30분만이라도 무언가를 해보는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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