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오일, 더 촉촉하게 쓸 수 있는 꿀팁 7
By. 이소희
한 방울의 마법이라고도 불린다는 페이스 오일.
페이스 오일 덕분에 이 겨울 버텨낸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페이스 오일 사용법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것 같아 준비했다.
소통하는 뉴스에이드! 페이스 오일은 '무엇'과 '어떻게' 함께 써야 하는지 실험해봤다.
온라인상에 익히 알려져 있는 ‘페이스 오일 활용 꿀 팁’들을 모았다.
클렌징 단계부터 각질, 보습 관리, 메이크업까지 각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효과 좋은 방법을 찾아볼 예정이다.
실험 방법은 모두 같다. 복합성과 지성 타입이지만, 겨울철 한껏 건조해진 기자 2인의 피부를 준비했다.
그리고 페이스 오일과 매치하면 효과 높아진다는 수분크림, 마스크팩, 스크럽, 틴트, 파운데이션 등의 아이템을 함께 모았다.
이제부터 각 아이템별로 아래 3가지를 살펴볼 것이다.
- 오일을 바른 후 화장품 바르는 법
- 화장품과 오일을 섞어 함께 바르는 법
- 화장품을 바르고 오일을 바르는 법
(※ 유·수분 수치는 피부에 충분히 흡수시키고 난 10~30분 뒤 측정,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피부 유·수분 수치와 비교 했다)
보습 케어 시 페이스 오일은 어떻게 사용하는 게 좋을까. (이 경우, 크림과 오일이 섞이지 않아 흡수시키는 데 애를 먹었다.)
수분크림을 바르고 난 뒤 페이스 오일을 발랐을 경우, 피부의 유·수분 손실을 막고 피부 결을 고르게 개선했다.
모두 수치가 상승한 것으로 보아 피부의 건조함이 심하면 수분 크림 흡수 후 오일로 1겹 덮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한낮의 피로를 잠재워 줄 마스크팩, 이 역시 페이스 오일과 활용하면 보습과 진정 효과가 배가 된다고 한다.
마스크팩을 동일한 크기로 잘라 팔뚝에 실험해봤다.
가장 왼쪽이 '오일을 바른 후 마스크팩을 붙이고 그 위에 다시 오일을 바른 경우'다. 그 옆은 '오일을 바른 후 마스크팩을 올린 경우', 그 옆은 '마스크팩을 올리고 오일을 바른 경우', 가장 오른쪽은 '마스크팩을 붙였다 떼어낸 후 오일을 발라 마무리'한 실험군이다.
이렇게 부위별 페이스 오일 활용법이 다르다는 것에 유의하며 30분 뒤.
모두 유분, 수분, 결 개선 수치가 상승했다. 이쯤 되니 페이스 오일에 대한 신뢰가 무한해지고.
오일로 마무리 해 준 두 경우의 결과가 동일하게 우수했다. 다만, 오일을 먼저 바르고 마스크팩을 붙일 경우 마스크팩 성분이 피부 속으로 온전히 스며들지 못한 듯한 결과가 나왔다.
각질 케어 시즌 아닌가.
집에서 간편히 만들 수 있는 흑설탕 스크럽제에 페이스 오일을 넣으면 보습, 결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부득이하게 황설탕을 사용했으나 각질 제거에는 흑설탕이..!
만들다 보니 너무 되직해서 물을 소량 섞었다. 페이스 오일을 더 넣으면 오히려 뭉치지 않고 설탕이 녹지 않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부드럽게 롤링해주고 5분 뒤 헹궈 냈다. 결 개선은 물론 피부 톤이 화사해졌다. 수분, 유분, 결 개선 수치 모두 긍정적이었고 달콤한 꿀 냄새는 덤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입술, 손, 얼굴 부위 중 건조함이 심한 곳에 집중 케어 용으로 적합하겠다. 생각보다 꿀과 오일에는 잘 녹지 않는 설탕 알갱이의 공격이 매서웠다.
찬바람 불면 입술 뜯기 바쁜 이들을 위한 팁, 틴트와 오일 조합이다.
오일로 입술의 결을 차분히 정리한 다음 틴트를 바르는 것이 좋을까, 틴트를 바른 뒤 오일로 유분막을 든든히 씌워 주는 편이 나을까.
틴트는 지속성을 살펴보기 위해 1시간 뒤 측정했다.
보송보송한 벨벳 사용감 자랑하는 ‘페리페라’ 틴트지만 오일로 코팅한 아랫입술에서는 번들번들한 ‘광’이 눈에 띄었다. 수분, 유분, 결 개선 수치도 이를 증명했다.
모름지기 보습 케어의 출발은 세안부터.
건성 피부라면 어차피 세안하자마자 곧바로 화장대로 뛰어가야 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니 큰 기대는 하지 말기로 하자. 세안 후 걸어갈 것인가 뛰어갈 것인가만 살펴보기로.
오일의 효능이 미미하다. 클렌저와 오일을 8대 2 비율로 섞었는데 오일의 양이 부족했던 탓일까.
“오일을 섞으면 좀 더 부드럽고 촉촉하게 씻길 것 같았는데 별 차이가 없습니다. 들은 얘기로는 1~2방울만 섞어도 효과가 있다던데.. 더 많이 섞어야 할까요? 그럼 뽀드득 씻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방금 세수한 마 기자)
다음은 매 실험마다 놀라운 효능을 뽐내는 ‘더샘’의 립 앤 아이 리무버와 ‘로벡틴’ 페이스 오일의 대결이다.
오일은 오일로 씻어내는 간단한 원리. 페이스 오일이 리무버가 없을 경우 그 대용품으로서의 자격이 있을까.
메이크업 도중 아이라인, 섀도, 립스틱 등 수정해야 할 부분은 페이스 오일로 자극 없이 부드럽고 말끔하게 지워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리무버와의 대결에서는 파이버 마스카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 짐작해봤다.
시원하게 잘 지워진다. 집에 묵혀 두고 있던 페이스 오일을 꺼내야 할 때다. 워터프루프 혹은 라이너의 특성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질 수 있지만, 리무버와 견주어봤을 때 페이스 오일의 세정력은 놀라웠다. 모두 말.끔.히. 지워냈고 무엇보다 클렌징 후 마무리감도 순했다.
팩트는 위 실험 제품과 동일, 오일은 ‘로벡틴’으로 실험했다. 파운데이션 위에 오일을 바를 땐 여지없이 메이크업이 밀렸다.
지난 기사에서 파운데이션만 바른 것과 파운데이션, 오일을 혼합해서 발랐을 때 별다른 의미를 찾지 못했던바, 역시나 이번 실험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메이크업 시 오일 사용 시기는 피부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고로 화장이 들뜬다고 해서, 피부가 건조하다고 해서 무작정 ‘오일’만을 믿기엔 역부족이란 얘기다.
페이스 오일은 메이크업이 들뜨는 국소 부위의 진정 혹은 메이크업 전 기초 케어의 보습력 유지를 위해 소량 가볍게 사용하길 추천한다.
유·수분 증감 수치는 피부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아니다. 그러나 전 실험 모두 화장품을 바른 뒤 오일로 막을 씌워주는 것에서 수분, 유분, 결 개선 수치가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므로 사용 시기에 관해서는 유의미한 결과를 낳았다고 볼 수 있겠다.
분명한 것은 ‘페이스 오일’이 수분, 유분, 결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 현재의 피부 타입과 상태에 맞는 페이스 오일 사용법을 찾는 데 참고가 되길.
그래픽 = 안경실 기자